▲ 13일 남경필 지사(오른쪽)가 김용학 경기도시공사 사장(왼쪽)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미디어와이 = 홍인기 기자)   경기도시공사 노동조합이 김용학 신임 사장에 대한 출근 저지 투쟁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조합은 15일 저녁 이에 대한 최종 결정을 하기로 했다.  

그동안 김 사장 내정 철회를 요구해 왔던 노동조합은 13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도의회의 동의를 얻어 김 사장 임명을 전격 강행하자, 이날 저녁 긴급회의를 가졌다.

노동조합 관계자는 14일 “이전의 투쟁 목적은 임명을 철회해 달라는 입장이었지만, 현재는 임명이 됐기 때문에 이후 투쟁 방식이나 수위에 관해 어제 논의했다”면서 “15일 저녁 다시 회의를 열고 어떤 규모나 방식으로 출근저지 투쟁을 할지 최종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오전 남 지사는 도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승원 대표의원, 자유한국당 최호 대표의원, 국민바른연합 최춘식 대표의원 등 교섭단체 대표 등과 만나 김 사장 임명 문제를 합의했다.

당초 김 사장 임명에 반대 입장이었던 민주당이 이날 김 사장 임명에 동의함에 따라 여러 자격 논란에도 불구하고 남 지사는 김 사장 임명에 명분과 모양새를 갖추게 됐다.

남 지사는 이날 오후 김 사장에게 임명장을 직접 수여했다.

김용학 신임 사장은 취임식 없이 이날 오후부터 곧바로 도시공사 사업장 현장 시찰에 나서며 업무를 시작했다.

경기도는 이날 남경필 지사가 김 사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는 것을 공식 발표하지 않고 조용히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