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우 경기도의원 "인사시스템 없거나 붕괴된것 아니냐"

▲ 경기도의회 윤재우 의원.

(미디어와이 = 홍인기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임명했거나, 내정한 도 산하 공공기관장이 연이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경기도의회는 남경필 지사의 인사검증 시스템이 부재하다고 비난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윤재우 의원은 24일 제319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인사검증 시스템이 무너졌다”고 비난했다.

올해 초 취임한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 이사장과, 최근 남 지사가 내정한 경기도시공사 사장 후보가 잇다른 논란을 일으킨데 대한 지적이다.

윤재우 의원은 이날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경기 경제과학진흥원 김진현 이사장이 비정규직 비서직원에 대한 인권침해 갑질과 부적절한 공금사용, 관용차 사용 등의 논란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이 시간까지 경기도는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경제과학진흥원은 업무용 전산시스템 접근을 차단하며, 이사장의 부적절한 행태를 은폐하려 급급한 가운데 의혹은 더욱더 증폭돼 가고 있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경제과학진흥원 이사들 사이에서도 김 이사장이 물러나야 한다는 여론이 분분함에도 경기도의 늦장 대응이 조직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며 김 이사장의 즉각 사퇴와 재발방치책을 요구했다.

윤 의원은 또한 최근 도의회의 인사청문을 받은 경기도시공사 김용학 사장 후보자에 대해서도 “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도덕성검증위원회와 관할 상임위인 기획재정위원회 모두로부터 ‘부적합’ 의견을 받았다”며 남경필 지사의 인사검증 시스템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남경필 지사의 인사검증 시스템이 과연 있기는 한지 궁금하다. 아니면 인사검증시스템이 붕괴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어 “경기도민의 더 나은 행복한 삶을 위해 10년 20년 이상을 내다보는 정책을 세우고 끌고나갈 수 있는 분들을 선택하는 좀 더 책임감 있는 인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은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와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이 통합돼 올해 출범했다.

그러나 올해 2월 17일 취임한 김진현 이사장이 취임 3개월도 되지 않아 비정규직 여비서 3명이 줄사퇴를 하며 구설에 올랐다. 

노조는 김 이사장이 “인격모독성 발언과 폭언 등 정도를 넘는 갑질을 자행해 여비서 3명이 중도에 퇴사했다”며 그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또 해외출장에서 공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경기도시공사 김용학 사장후보는 인천도시공사 초대사장 시절, 3년 임기를 채우지 않고 중도사퇴한 후 업무관련이 있는 민간기업에 취업해 15억8000만 원의 급여를 받은 것 등이 인사청문회에서 드러났다.

경기도시공사 노동조합은 성명서를 통해 사장 임명 반대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