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의회 의장도 안민석 의원 보좌관 출신

경기도의원도 안민석 의원 특별보좌관 출신

“다음번 시장도 안민석 보좌관 아니냐” 비아냥

▲ 자신의 보좌관들을 대거 오산정계에 포진시킨 안민석 국회의원.

(미디어와이 = 홍인기 기자)   오산정계를 장악하고 있는 ‘안민석 사단’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다.

안민석 국회의원(오산·새정치민주연합)과 ‘안민석 사단’으로 불리는 오산지역 정치인들이 국가 비상시국에 철없는 행동으로 구설에 올랐다.

지난 22일은 남과 북의 긴장감이 정점에 이르렀던 상황.

안 의원은 이날 전북 부안 고사포해수욕장으로 지역향우회 야유회를 따라가 도를 넘은 자기자랑과 김종규 부안군수를 향한 망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관련기사 아래>

고사포해수욕장에는 안 의원만 간 것이 아니었다.

오산시의회 문영근 의장과 손정환, 장인수 시의원, 조재훈 경기도의원이 안 의원의 곁을 지켰다.

이들은 모두 안 의원의 보좌관 출신들이다.

오산에서는 흔히들 ‘안민석 사단’으로 통한다.

이들의 거칠 것 없는 행보는 오산에서는 몰라도, 오산 밖에서는 당장 전국적인 비난을 불러왔다. 

오산을 쥐락펴락 하고 있는 안민석 사단은 이들뿐만이 아니다.

안 의원의 보좌관 출신들이 주를 이루는 안민석 사단은 지난 6.4지방선거를 통해 오산정계를 완전히 장악했다.

오산에 두 명 있는 경기도의원은 모두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안 의원의 사람들이다.

송영만 도의원과 안 의원의 특별보좌관 출신 조재훈 도의원이 그들이다.

오산시의회도 안 의원의 측근들로 모두 채워졌다.

시의회 전체 7석 중 4석이 새정치연합 의원들인데, 문영근·손정환·장인수 의원은 모두 안 의원의 보좌관 출신들이다.

김영희 비례대표 또한 안 의원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특히 문영근 의원은 초선의원임에도 불구하고 전반기 의회 의장에 선출됐다.

논란이 있을 법도 했지만 별 잡음 없이 넘어갔다. 

지역에서 안 의원에게 반기를 들었던 새정치연합 정치인들은 지난 선거를 통해 모두 물갈이 됐다.

박동우 전 경기도의원이나 김진원 전 시의회의장, 최웅수 전 시의회의장, 최인혜 전 시의회부의장 등  안 의원과 반목했던 인사들은 당의 공천을 받지 못하거나 탈당 등 이유로 전원 물갈이 됐다.

오산시청과 시 산하기관에도 안민석 의원의 보좌관 출신들이 포진해 있다.

오산시청에도 보좌관 출신이 들어가 있으며 이종상 오산시설관리공단 이사장도 안 의원의 지역 보좌관을 거쳤다.

지난 6.4지방선거에서 관권선거운동 논란을 겪으며 우여곡절 끝에 공천을 받아 시장에 당선된 곽상욱 오산시장 또한 안민석의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6.4지방선거 얼마전 부터 두 사람 사이에 묘한 반목의 기류도 감지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번 고사포해수욕장에 곽 시장이 동행하지 않은 것도 같은 이유 아니겠느냐는 추측도 있다. 

안 의원과 곽 시장 사이가 그리 순탄치만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호사가들은 벌써부터 여러 예상을 내놓고 있다.

보좌관 정치를 펼치고 있는 안 의원이 다음번 시장후보로 자신의 보좌관 중 한 명을 점찍어 놓고 있다는 확인되지 않는 소문도 돌아다닌다. 

신빙성 있는 소문이라기 보다는 볼썽 사나운 보좌관 정치를 펼치는 안민석 의원을 향한 비아냥에 가까워 보인다.

오산지역 한 언론인은 “오산정치는 안 의원의 독주 체제다. 견제할 세력이 없는 상황이 오산발전에 득이 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