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 장소선정 두고 시장사업 특혜의혹 제기...화성시, "법적대응"

▲ 정 의원에게 법적대응을 경고한 화성시 채인석 시장. '아...피곤하네...'

(미디어와이 = 홍인기 기자)   화성시가 함백산메모리얼파크 건립 관련 정미경 국회의원(새누리당·수원권선)의 대정부 질의를 두고 법정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정 의원이 22일 대정부 질의를 통해 화성시 매송면 숙곡리 함백산파크 예정지가 채인석 화성시장이 시장 취임 전에 운영했던 효원장례식장과 가깝다며 후보지 선정의혹을 제기한 부분이 결정적이었다.   

이전부터 함백산파크를 강하게 반대해 왔던 정 의원이 시장 소유의 사업체 특혜의혹마저 제기하자 시는 더이상 옆동네 국회의원의 행태를 참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시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오늘 국회 대정부 질의를 통해 보여준 정미경 국회의원의 정치적, 정략적 욕심은 화성시와 수도권 4개시 시민들의 5년에 걸친 노력과 명예를 한순간에 무너뜨려 버렸다”고 비난했다.

시는 “함백산 메모리얼파크는 화성시 23개 읍·면·동을 대상으로 후보지를 공개모집했다. 결과 마을주민 70%이상의 동의를 받아 6개 지역에서 신청했고 최종후보지는 주민대표, 전문가, 시의원 등으로 구성된 민간 중심의 건립추진위원회에서 서류심사와 현장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화성시가 의도적으로 효원장례식장과 가까운 매송면 숙곡1리를 정했다는 주장은 민주적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신 시민들에게 크나 큰 모욕”이라고 정 의원을 비난했다.

시는 정 의원의 의혹제기가 “효원장례식장에 이익을 주기 위해 장사시설(화장장)을 추진했다는 말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며 “개인적 이익을 위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말은 악의적인 흠집내기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시는 또한 “채 시장이 보유했던 ㈜효원장례문화센터 주식은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에서 직무관련성 심사 이후 금융기관과 백지신탁계약이 체결된 상태로 채시장은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며 채 시장의 결백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의 발언은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이용한 사실왜곡에 불과하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정치인으로서 정 의원의 자질을 비꼬아서 비난하기도 했다.

시는 정 의원의 주장에 대해 “억측과 모욕적 발언은 가뜩이나 낮은 정치인의 위상을 바닥으로까지 추락시키고 있다”고 평가절하 했다.

또 “정 의원은 (대정부 질의 시간을) 전 국민이 메르스 사태로 힘들어 하고 있는 이 시점에 자기 지역구 주민들만의 이익과 자신의 정치적 입지 확대를 위한 질문으로 국가적 고민을 대승적 차원에서 해결해낸 지자체를 모욕하는데 낭비하고 말았다”고 비난했다.

시는 이후 대처에 대해 “그동안 장사시설과 관련해 공·사석상에서 왜곡된 사실로 주민들을 모욕하고 선동한 것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