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의 핵심 관계자인 남욱 변호사의 처남이 안민석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일하는 것이 확인됐다. 오산은 현재 운암뜰 개발사업 관련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미디어와이 = 홍인기 기자)   대장동 ‘천화동인 4호’ 실소유주로 알려진 남욱 변호사의 처남이 안민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오산) 비서관으로 확인됐다.

경기 오산은 현재 운암뜰 개발사업 관련, 남욱 변호사의 장인 A씨 땅을 포함한 2만여 평 부지(부산1지구)가 운암뜰 개발로 시가 강제 수용하는 토지에서 제척되며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관련기사 아래>

이런 상황에서 A씨의 아들이자 남 변호사의 처남이 이 지역 안민석 의원 지역사무실에서 비서관으로 재직 중인 것이 추가로 드러난 것이다. 

미디어와이 취재를 종합하면 대장동 사건이 터지고 난 후 지역 정가 등에서는 남 변호사 처남 B씨가 안 의원의 비서관이라는 소문이 새어 나왔다. 

그러다가 운암뜰 개발 특혜 논란이 본격 점화되며 남 변호사 처가 식구의 오산에서의 행적이 주목받게 된 것이다. 

앞서 오산 국민의힘 당협위원회는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운암뜰 개발 사업에서 제외 된 부지 일부가 남욱 변호사의 장인이며, 안민석 의원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비서의 부친 소유 토지라는 정황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B씨가 언제부터 안 의원의 비서관으로 일하고 있었는지 등 자세한 정황은 확인 되지 않고 있다. 안 의원 측으로부터 B씨가 지역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다는 답변은 들었지만, 관련 자세한 내용은 들을 수 없었다.

다만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B씨가 안 의원 비서관으로 일하게 된 시점은 지난 2018년 말 쯤부터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산시 운암뜰 개발사업은 당초 개발계획에 포함돼 지난해 1월 시가 개발행위제한 구역으로 지정 고시까지 했던 부지(부산1지구) 2만1800여 평이 올해 초 개발구역에서 제외되며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부산1지구에는 남욱 변호사 장인 A씨의 땅도 1450㎡(439평) 포함됐다. 

더구나 시는 부산1지구 토지주들이 제안한 토지개발 사업계획까지 승인했다. 

부산1지구 토지주들은 현재 벌말지구도시개발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해당 지역 자체 개발을 추진 중이다. 

나머지 다른 토지주들은 시가 해당 지구 토지주들에게 특혜를 준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시가 운암뜰 개발을 민간개발에서 민관합동개발로 방향을 틀면서 땅을 헐값에 강제로 수용당하게 된 자신들의 처지와 달리, 사업구획에서 제척된 부산1지구 토지주들은 자체 개발로 막대한 이익을 얻게 됐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시 관계자는 “부산1지구는 원래 운암뜰 개발에 포함이 안 돼 있던 지역이었는데, 민간사업자(현대엔지니어링)가 해당 구역을 포함한 사업계획을 제안했던 것”이라며 “(사업계획이 변경된 것뿐이지) 부산1지구가 개발구역에 포함됐었는데 제척됐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관련 논란을 반박한 바 있다. 

오산 운암뜰 개발은 오산시 오산동 166번지 일원 60만여㎡ 부지에 AI관련 지식산업시설과 문화교육 시설, 복합 상업시설을 짓고 5100세대의 아파트단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민관합동 개발사업으로 자본금 50억 원 규모의 특수목적법인(SPC)에는 공공이 50.1%, 민간이 49.9% 지분율로 참여한다. 

공공기관 지분율은 오산시 19.8% 한국농어촌공사 19.7%, 평택도시공사 5.3% 수원도시공사 5.3%다. 

민간은 현대엔지니어링(건설), 주식회사 에코앤스마트(시행),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8개사가 지분율 49.9%로 참여한다. 

(수정 2021.10.19 15:4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