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균 경기도의원 "포승지구는 유령단지.. 기업유치도 정주여건도 실패"
경기도의회 김재균 의원이 평택 현덕지구 개발의 무기한 지연과 포승지구의 저조한 분양 실적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경기경제자유구역청에 “도민의 신뢰를 상실한 행정”이라며 책임을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14일 경자청 행정사무감사에서 현덕지구 개발 사업의 반복된 지연을 지적했다.
그는 “현덕지구는 2008년 지구 지정 이후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도 하지 못한 채 고통받고 있다”며 “경자청이 주민들의 희망을 담보로 20년 가까이 희망 고문만 반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 의원은 “작년 행정사무감사에서 경자청은 2025년 12월까지 사업시행자를 지정하겠다고 보고했지만, 이번에는 2026년 8월로 또다시 8개월을 연기했다”며 “계속 말을 바꾸는 경자청은 이제 양치기 소년으로 전락해 그 어떤 계획도 도민들이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택 포승지구의 심각한 분양 부진과 정주 여건 부재 문제를 지적했다. 김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포승지구 근린생활시설용지(근생용지) 분양률은 5.9%에 불과하고, 외국인투자기업 전용 용지 분양률도 55.6%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김 의원은 “근생용지가 텅 비어 입주기업 근로자들이 식사할 곳조차 마땅치 않은 유령 단지가 되고 있다”며 “기업 유치는 절반의 실패, 정주 여건 마련은 완전한 실패”라고 비판했다.
그는 “경자청은 미분양된 외투용지 일부를 일반 산단으로 변경한 것 외에는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단순 용도변경을 넘어 텅 빈 근생시설 용지를 활성화하고, 입주기업의 불편을 해소할 실질적인 대안을 즉각 마련해 보고하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