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시장 선거 새누리당 컷오프를 통과한 금종례·박영식·임장근·최형근 예비후보. ⓒ미디어와이
박영식 후보 ‘컷오프 탈락 최영근’ 적극 변론
인지도 높은 최영근 끌어안기 움직임 가시화
타 후보들, 박 후보 행동에 정치적 꼼수 지적

(미디어와이 = 최대호 기자)  새누리당 공천 컷오프를 통과한 화성시장 예비후보들의 ‘최영근 끌어안기’ 움직임이 가시화 되고 있다.

한 예비후보는 컷오프에서 탈락한 최영근 전 화성시장의 경선참여를 호소하며 환심사기에 나섰고 나머지 후보들도 물밑접촉을 시도하는 등 ‘崔心(최영근의 지지)’ 잡기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시장 예비후보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영근 전 시장이 민선3·4기 화성시장을 역임하면서 쌓은 인맥과 인지도 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 최영근 전 화성시장.
崔心을 잡기위해 가장 먼저 공개구애에 나선이는 박영식 예비후보다.

박 예비후보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24일 (최영근 전 시장 대한)재판결과가 나오게 돼 있는데 (새누리당이)조금 기다려도 될 것을 성급했다”며 컷오프에 탈락한 최영근 예비후보에 대한 변론에 나섰다.

그는 또 “최 전 시장은 누가 뭐래도 화성발전을 주도했던 젊고 능력 있는 지도자 였다”며 “(최 전 시장의 재판은)개인의 이익 때문이거나 파렴치한 범죄행위가 아닌 여성공무원의 사기진작과 공무원 사회의 변화를 꾀하려던 최 전 시장의 의욕을 일부 반대 세력이 견제하는 과정에서 법정으로 비화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박 예비후보의 이 같은 움직임을 두고 지역정가에서는 높은 인지도와 많은 지지세력을 보유한 최영근 전 시장의 환심을 사기위한 정치전략으로 보고 있다.

지역정가 한 인사는 “이미 경선 컷오프 결과가 나온 상황에서 언론 보도자료까지 내면서 안타까움을 표한다는 것은 최 전 시장에 대한 공개구애 내지는 자신의 호연지기를 과시하기 위한 선거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이어 “박 예비후보가 과감하게 대시한 것일 뿐 다른 예비후보들도 崔心을 잡기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아무래도 지지세력이 큰 최 전 시장과 손을 잡는 것이 경선은 물론 본선까지도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최영근 전 시장의 중학교 2년 선배이자 같은 향남·발안 출신 인사인 임장근 예비후보도 선거활동 기간 최 전 시장과의 접촉을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임장근 예비후보는 “선거운동을 하면서 우연히 만난적도 있고 몇차례 만남을 가지려고도 했다”며 “지금은 고향 선후배들이 (최 전 시장과의)연결에 대한 이야기를 내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종례 예비후보는 최 전 시장이 처한 상황에 대해 안타까워 하면서도 향후 기회가 된다면 만남을 가질 계획임을 밝혔다.

금 예비후보는 “(최 전 시장은)마음의 상처가 있는 사람”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한 뒤 “함께하고 싶지만 지금은 시기적으로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조금 더 시간이 지난 후 접촉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영근 전 시장 재임시절 약 2년 가량 부시장으로 근무했던 최형근 예비후보의 경우는 일련의 상황에 대해 말을 아꼈다.

하지만 그 역시 최 전 시장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후보께서 시장출마를 결심하기 전부터 최 전 시장의 동의를 구하는 등 예의를 갖춰왔고 현재도 열린마음을 가지고 계신 것으로 안다”며 “다만 지금은 시기적으로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어 현재 어떠한 입장을 말씀드리기가 곤란하다”고 말했다.

한편 임장근·금종례 예비후보와 최형근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최 전 시장 공개 변론’에 나선 박영식 예비후보의 깜짝변론을 두고 “저의가 의심스럽다”, “정치적 꼼수다”, “그릇된 처사다” 등의 의견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