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의왕시가 여성친화도시 정책 평기지표 점수에 미달돼 지난해 여성친화도시 인증 타이틀을 잃게 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김성제 의왕시장. 
민선8기 의왕시가 여성친화도시 정책 평기지표 점수에 미달돼 지난해 여성친화도시 인증 타이틀을 잃게 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김성제 의왕시장. 

민선8기 의왕시(시장 김성제)가 지난해 여성친화도시 인증에 실패한 이유가 의왕시의회의 예산삭감과 코로나19 탓이라고 책임을 돌리자, 의왕시의회 한채훈 의원이 장문의 입장문을 내고 재반박했다. <관련기사 참조>

앞서 의왕시는 한채훈 의원이 의왕시가 지난해 여성가족부로부터 여성친화도시 재인증을 받지 못한 것을 지적하며 대책을 요구하자, “코로나19로 인해 (여성친화도시 평가에 반영되는) 양성평등주간 행사 등의 시행이 어려웠고, 의왕시의회에서 지난 2023년 본예산 심의시 ‘여성친화도시 정책형성 교육’, ‘여성친화 안심마을 조성’, ‘여성친화도시 추진 홍보물 제작’ 등 사업예산을 삭감해 여성친화도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시는 “특히, 2024년 예산심의 과정에서는 여성친화도시 평가점수에 포함되는 ‘시민참여단 역량강화 교육’ 예산을 전액 삭감하기도 했다"고 반박했다. 

시의회가 여성친화도시 인증을 받는데 필요한 관련 사업 예산을 삭감해 여성친화도시 인증 신청 조차 할 수 없었다는 해명이었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8일 입장문을 내어 “여성친화도시 재인증 신청은 2023년 하반기에 진행됐고, 그해 10월과 11월경 심사를 통해 최종결과가 공표됐다”며 “의왕시의회의 2024년도 예산 삭감이 재인증 심사에 악영향을 준 것처럼 표현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또한, “경기도내 안양시, 군포시, 과천시, 시흥시, 안산시, 광명시, 오산시, 구리시, 광주시, 이천시, 고양시, 포천시, 남양주시, 여주시, 연천군 등은 양성평등주간 행사를 진행했다”며 “그동안 의왕시는 양성평등주간을 제외한 다른 행사들을 진행했다. 의왕시가 코로나19로 양성평등주간 행사를 하지 못했다는 것은 구차한 변명”이라고 비판했다. 

의왕시에 여성친화도시 정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는 한채훈 의왕시의원.
의왕시에 여성친화도시 정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는 한채훈 의왕시의원.

한 의원은 또 ‘여성친화도시 인증패를 반납했다’는 자신의 지적에 대해서도 의왕시가 “여성친화도시 인증패를 반납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여성친화도시 인증은 최초 인증 후 5년 간 여성친화도시의 자격을 유지하게 된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서도 진실을 감추지 말라고 강력 비판했다.

한 의원은 의왕시가 여가부로부터 여성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것은 2018년이며, 지난해 5년 인증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의왕시의 여성친화도시 인증은 더 이상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에 한 의원은 “의왕시는 2024년 현재 (여가부 인증) 여성친화도시가 아님을 시민들에게 정확히 밝히고, 홈페이지에 고시한 여성친화도시를 삭제해야 한다”며 “시가 사실을 확인하지 않은 내용으로 낸 설명자료를 근거로 언론에 기사화된 부분도 의왕시청 홍보담당관이 직접 바로 잡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이어 “앞으로 여성친화도시 재지정을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과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시민과 마주하기를 시민을 대표해 의왕시에 요청한다”고 했다. 

한편 의왕시는 지난 2018년 여성가족부로부터 여성친화도시 인증을 받았으나, 인증기간 5년이 만료되는 시점이었던 지난해 여성친화도시 평가지표 점수에 미달돼 재인증 신청조차 하지 못한 것이 알리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