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친화정책 미흡 재인증 신청조차 못해
한채훈 시의원 "여성정책 내실있게 지속해야"
의왕시 "시의회 예산 삭감으로 인증 못 받아"

의왕시의회 한채훈 의원.
의왕시의회 한채훈 의원.

의왕시의회 한채훈(더불어민주당, 고천동‧부곡동‧오전동)이 여성가족부로부터 ‘여성친화도시’ 재인증을 받지 못한 민선8기 김성제 의왕시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 의원에 따르면 의왕시는 지난 2018년 여가부로부터 여성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여성친화도시 인증을 받았다. 인증기간은 5년이다.

하지만, 의왕시는 여성친화도시 평가 요건을 충족하는 시책 미흡으로 인증기간이 만료되는 시점이었던 지난해 재인증 신청조차 하지 못하고 올해 여성친화도시 타이틀을 반납하게 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한 의원은 “민선8기 의왕시는 양성평등을 위한 주간행사와 여성친화도시 조성계획 수립 및 추진실적을 평가지표로 반영하는 정책도 시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의왕시 여성정책 체크리스트 자료에 따르면, 총 40개 여성정책 가운데, 시 소관 업무로 파악된 39개 항목 중, 6개 정책이 원만하게 시행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의왕시가 여성친화도시 인증패는 반납했어도 여성을 위한 의왕시 정책은 내실있게 지속적으로 펼쳐야한다”며 “법과 조례, 기본계획 등 근거법령에 명문화되어 있는 사항들을 기본적으로 준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왕시는 7일 해명 자료를 내고 “의왕시가 여성친화도시 ‘인증패를 반납했다’는 한 의원의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한 의원이 여성친화도시 재인증 실패를 인증패를 반납했다고 표현한 것을 두고, 지난 2018년 일단 한 번 받은 인증패는 기간이 만료되도 다시 돌려주지 않아도 되니, 인증패를 반납했다는 한 의원의 주장은 틀렸다는 다소 엉뚱한 주장이었다. 

또, 의왕시 가족아동과 관계자는 “여성친화도시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여성친화도시 성과 지표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사업들을 추진해야 하는데, 시의회에서 관련 사업들 예산 삭감으로 인증 신청을 할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