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발언을 하고 있는 최서윤 광주시의원.
5분 발언을 하고 있는 최서윤 광주시의원.

광주시의회 최서윤 의원이 광주시 유기동물보호센터의 동물 입양률을 높이기 위해 시설 개선과 직영 운영 전환 등 대책을 강조했다. 

최 의원은 31일 제306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2023년 광주시에서는 약850마리의 유기동물이 구조됐고, 약 200마리의 유기동물이 입양됐는데, 입양률이 24%에 그치고 있다”며 그같이 주장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광주시 유기견은 대형 믹스견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편이며, 대형견의 경우 비좁은 보호소에 보호가 어렵기도 하고, 대형견에 대해 편견과 오해 있다 보니 인도적 처리(안락사) 리스트에 먼저 오를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광주시 동물보호센터는 현재 연 1억 8000만 원 정도의 예산으로 TNR동물병원에서 위탁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 광주시 유기견 안락사의 경우는 제로에 가까웠다. 하지만 이제부터가 위기다. 

최 의원은 “광주시 안락사 대상 유기견의 거의 100%를 용인시 동물보호협회에서 맡아주었는데, 지난 2023년 11월 용인시 동물보호협회와의 협력 사무가 종료되며 현재 광주시 동물보호센터는 위기를 맞았다”고 했다. 

최 의원은 “보호센터는 비좁고, 유기견은 계속 발생하고 있는데, 용인시로 보낼 수도 없으니 안락사를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는 위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최 의원은 “입양률을 높이고, 안락사의 비율을 낮추는 것이 우리가 바라는 진정한 동물복지”라며 광주시 동물보호센터의 운영 개선을 요구했다.

최 의원은 “서울 강동구 리본센터처럼 입양신청자들이 좀 더 친근하게 유기견들을 만나고 반려동물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며 “추경을 세워서라도 속히 시설개보수 해주시기를 시장님께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또 센터 운영을 시가 직영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대한민국 239개소 시 보호센터 중 위탁운영은 171개소, 직영은 68개소”라며 “위탁과 직영의 장단점이 있겠지만, 현재 광주시 보호센터가 가진 문제점과 상황을 고려할 때 직영 운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시설 개선을 통해 센터를 청결하고 쾌적하게 관리하고, 또한 직영을 통해 보호견의 생활관찰일지, 행동일지, 타 동물 공격성 여부 등의 특성을 홈페이지 등에 업로드해서 입양 의향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면 유기견 입양률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 의원이 밝힌 2022년 구조동물 보호·관리 형태 조사표에 따르면 경기지역 구조동물은 1만5964마리였으며, 그중 3802마리만 입양됐고 4219마리는 안락사 처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