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발언을 하고 있는 유경현 도의원.
5분 발언을 하고 있는 유경현 도의원.

경기도의회 유경현 의원이 부천시 고강동의 공공재개발과 김포공항 소음피해 보상이 필요하다고 경기도에 촉구했다. 

유 의원은 이달 18일 도의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에 나서 “김포공항 고도제한과 소음, 광명서울 지하고속도로 공사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부천 고강동 주민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그같이 밝혔다.

유 의원은 “김포공항 건설 이전 들어선 부천 고강동의 아파트들은 약 40여 년이 지나 낡고 노후됐으나, 엄격한 고도제한으로 수익성이 낮아 재개발이 어려웠다”며 “여기에 2021년 아파트 지하를 관통하는 광명서울 고속도로 공사가 시작되며 사실상 재개발은 불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주민들이 국가를 위해 막대한 재산상 손해를 감내하고 있음에도 보상은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이제는 경기도가 직접 공공재개발을 추진해 주민들의 거주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포공항 소음피해 주민 지원에 대해서도 도가 직접 나설 것을 촉구했다.

유 의원은 “현재 김포공항 소음피해 주민들은 2분에 한 대씩 운행하는 항공기의 굉음으로 청력저하, 불면증, 우울증 등에 시달리고 있다”며 “그럼에도 보상은 한국공항공사와 부천시가 지원하는 연 7억 원이 전부로, 경기도가 지원은 단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2017년 제정된 '경기도 공항소음 피해지역 주민지원 조례'에는 소음피해 주민에 대한 대책 수립 및 지원사업 시행, 실태조사 추진 등 도지사의 책무가 명확히 규정돼 있으나 유명무실하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그동안 경기도가 공항소음 피해주민들을 위해 단 하나의 사업도 추진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도의원로서 참담하다”며, “경기도가 중심이 되어 주민맞춤형 보상사업 설계 등 적극적인 역할 수행에 나서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