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사무감사를 하고 있는 박진영 의원.
행정사무감사를 하고 있는 박진영 의원.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진영 의원(더불어민주당, 화성8)이 한국도자재단의 방만한 운영실태를 지적하며, 도자산업의 경쟁력 확보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10일 한국도자재단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 한국도자재단 운영 및 지원 조례 제3조 제4호에 따라 도자재단은 도자산업진흥을 위한 교육·연구사업 등의 수립과 집행을 수행하도록 규정돼 있으며, 도자재단의 업무보고에는 ‘도자문화 생활화’, ‘도자공예 세계화’, ‘도자산업 혁신화’를 비전 및 미션으로 설정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박 의원은 이어 “지난해 도자재단 자율공시 내역에 따르면, 주요 연구개발 과제는 ‘해당 없음’으로 나타났고, 도예인지원사업·온라인지원사업·도자문화활성화사업에 2022년 총 예산 166억 원 중 10%만 편성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특히 “도자를 생활로 하는 분들이 경쟁력 있는 상품 개발에 필요한 연구·지원·교육 사업은 시험분석 수수료 지급 2000만 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또한 국내 도자문화산업 현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대규모 통계 조사는 2018년 이후 추진실적이 전무했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상황을 두고 박 의원은 “사업 내용과 예산 편성 내역을 보면 도자재단이 과연 도자산업의 핵심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질책했다.

박 의원은 “도자재단은 대한민국 유일 도자관련 공공기관으로 도자산업 발전에 중대한 책임이 있으나, 재단의 유지와 박물관·미술관 유지, 도자비엔날레 개최에만 치우쳐 정작 중요한 한국도자의 경쟁력에 대한 고민과 노력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도자재단에 “상품성과 같은 핵심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방향의 연구·정책수립과 교육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