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에 들어설 경기남부직업능력개발원 체육관에 수영장 설치 호소

(미디어와이 = 이인희 기자)   “수영은 재활과 사회성 발달에 도움을 주지만 장애학생들이 안정적으로 수영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 속상할 따름입니다”

이경희 나래학교 학부모회장은 7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과의 면담을 통해 이같이 하소연했다. 이날 면담에 자리를 함께 한 화성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날 면담에는 특수학교인 화성 나래학교 학부모 20여 명과 이국주 한국 장애인고용공단 능력개발국장, 박중석 건립추진단장, 배정수 화성시의원,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했다.

학부모들은 “장애아동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내 장애인들을 위해서라도 경기남부직업능력개발원 체육관 내에 수영장을 반드시 설치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기남부직업능력개발원은 고용노동부와 장애인고용공단에서 수도권을 비롯한 경기남부지역 장애인의 직업교육훈련 및 직업재활을 위해 조성 중인 시설로 오는 2023년 화성시 동탄 2신도시 지원시설 3부지 일원에 건립될 예정이다.

현재 현상설계 심사를 앞두고 있으며, 주요시설로 본관, 실습관, 생활관, 체육관 등이 들어서게 된다.

학부모들은 부산 및 전남직업능력개발원에서도 장애인 전용 수영장을 운영하고 있어 수영장 설치에 무리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경희 학부모회장은 “경기남부직업능력개발원에 수영장이 들어서면 화성시뿐만 아니라 경기 남부권 장애인들에게 희망이자 꿈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부디 수영장 설치를 긍정적으로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편, 화성시는 관내 장애인 13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수영장과 수중체육시설에 대한 욕구가 각각 23.8%, 15.3%로 가장 높게 나타난 분석결과를 전달하고 학부모들의 호소에 힘을 실었다. 

또한 앞으로도 지속적인 면담과 협조요청 공문 등을 통해 장애인 수영장 설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