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물외벽을 덮고 있는 녹색 덩굴식물.

(미디어와이 = 이인희 기자)   수원시가 2018년 시작한 ‘그린커튼’ 사업이 전국 지자체로 확산되고 있다.

그린커튼(Green Curtain) 사업은 건축물 외벽에 그물망·로프를 설치하고, 수세미·나팔꽃·작두콩·조롱박 등 1년생 덩굴식물을 심어 식물이 그물망·로프를 타고 자라 외벽을 덮도록 만드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그린커튼 사업이 투자 대비 효과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전국 지자체가 수원시를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들어 제주·안성·구리·군산·시흥·군포·강릉시, 서울 송파구, 대구 달서구 등 10여 개 지자체가 수원시에 그린커튼 사업에 대한 자료를 요청하거나 직접 찾아와 사업 현장을 둘러봤다.

시에 따르면 그린커튼을 설치한 건물은 일반 건물보다 여름철 실내 온도가 5도가량 낮아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최근에는 미세먼지 감소효과도 주목받고 있다. 덩굴식물의 넓은 잎이 먼지를 흡착해 주변 미세먼지 농도를 낮춰준다고 시는 설명했다.

수원시는 지난해 시청, 구청, 동행정복지센터, 공원녹지사업소, 관내 학교 등 29개소에 그린커튼을 설치했다. 올해는 설치 건물을 51개소로 늘릴 계획이다.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는 ‘그린커튼 조성매뉴얼’을 제작해 수원시 홈페이지(http://www.suwon.go.kr) 공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