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산업 공존하는 경기동부 만들겠다는 목표 밝혀

▲ 경기동부발전 협약식에서 남경필 지사가 기업 민원을 상담하고 있다.  

(미디어와이 = 홍인기 기자)   ‘북경필’에 이어 이번에는 ‘동경필’이다.

경기도 균형발전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에게 붙은 별명이다.

경기도와 시 전역이 자연보전권역인 광주·이천·여주·양평·가평 등 5개 시군이 정체된 경기동부지역 발전을 위해 공동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동부지역 5개 시장 군수, 임해규 경기연구원 원장은 21일 오후 샘표식품(주) 이천공장에서 ‘경기동부 지역발전 공동실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경기연구원은 분야별 박사급 12명으로 연구진을 꾸리고, 경제・사회, 산업・관광, 환경, 지역・교통, 법・제도 등 10개 분야를 중심으로 올해 안에 동부지역 종합발전계획의 청사진을 마련하기로 했다.

경기도와 5개 시군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경기동부 지역발전 연차별 실행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종합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행정적, 재정적 지원과 국비확보에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남 지사는 “열악한 북부지역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했더니 ‘북경필’이란 별명이 생겼었는데, 오늘부터 동경필도 해보려고 한다”고 동부 발전을 위한 각오를 밝혔다. 

남 지사는 “오늘 협약을 통해 환경과 산업이 공존하는 대한민국의 허파이자 대한민국의 산업 중심으로 경기 동부 지역을 함께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경기동부발전계획 책임연구를 맡은 이외희 경기연구원 도시공감실장은 동부발전계획 연구 방향을 발표하면서 “동부지역은 수자원과 자연환경 등의 보전을 위해 개발이 어려워 주민불만뿐 아니라 지역발전에 대한 장기 비전이 부재하다”며 “체계적인 종합발전계획 마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협약 체결 후에는 기업투자를 가로막고 주민들의 불편을 야기하는 불합리한 규제를 발굴해 현장에서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규제현장, 도지사가 나갑니다’가 진행됐다.

첫 건의자로 나선 샘표식품(주) 오경환 전무이사는 “최근 장류제품의 수요 증가에 따라 8만5000㎡ 공장증설과 2000억 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나, 자연보전권역 내 공장면적 제한(6만㎡ 이하)으로 증설을 못하고 있다”고 규제개선을 호소했다.

이밖에도 기존공장 건폐율 완화, 남여주 물류단지 조성사업 승인절차 신속한 진행, 수계기금 지원사업의 사후관리제도 개선, 농업진흥구역 내 농어촌 승마시설 허용 등 다양한 규제 애로사항이 제기됐다.

조억동 광주시장은 “샘표식품 공장부지를 보며 마음이 아팠다. 경기도가 수도권 규제 완화에 큰 힘이 돼 주셨으면 한다. 광주시도 최선을 다해 돕겠다”며 남 지사의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했다.

남 지사는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기업과 주민생활을 불편하게 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애프터서비스를 해야 한다”며 “경기도는 앞으로 규제가 합리적으로 풀릴 수 있도록 경기도의회, 시군, 중앙정부, 국회 등 모두와 협력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배수문 도의회 기획재정위원장, 원욱희 농정해양위원장, 이천지역 이현호, 권영천, 광주지역 박광서, 장동길, 가평지역 오구환 도의원과 임택진 국무조정실 민간규제개선추진단 수석전문위원, 김문겸 중소기업청 옴부즈만, 조효섭 국토부 수자원정보센터장, 이병길·김풍호 경기도 규제개혁위원, 도와 시군 실국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