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인석 시장, "어린이들 맘껏 뛰놀 수 있는 유소년 야구메카 조성"

▲ 왼쪽부터 양해영 KBO 사무총장, 채인석 화성시장, 김은영 KBA 부회장.

(미디어와이 = 홍인기 기자)   화성시가 우정읍 매향리 옛 미군사격장(쿠니사격장) 부지 위에 8면 규모(24만2689㎡·구7만평)의 야구장(리틀야구장 7면·여자야구장 1면)을 2017년 3월경까지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당초 이 부지를 평화생태공원(58만여㎡·구17만평)으로 조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는 평화생태공원은 34만여㎡(10만평) 정도로 규모를 축소하고 나머지 잔여 부지에 야구장을 조성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전쟁을 상징하는 죽음의 땅을 유소년의 활기찬 웃음소리와 땀방울로 새로운 생명의 땅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시는 야구장 조성을 통해 2017~2018년 열리는 전국 유소년 야구대회와 전국여자 야구대회, 전국 중학·리틀주니어 야구대회를 연차적으로 유치하고 화성을 야구의 메카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20일 오전 한국야구위원회(KBO), 대한야구협회(KBA)와 이러한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야구장은 31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총 24만2689㎡ 면적 규모로 조성된다.

실내연습실과 주차장, 중계석 및 관중석과 배팅 체험장 등 야구시설 뿐만 아니라 가족 놀이시설 등을 지을 예정이다.

또 리틀야구장 인근 토지를 매입해 유스호스텔 등 숙박시설 건립도 장기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시는 매향리 주민들을 위한 지원으로 매점·특산물 판매장 같은 편익시설의 마을 공동사업운영, 시설관리 인력 등 주민 우선 고용 등을 고려하고 있다.

시는 야구장 건립으로 “대회 기간 중 하루 평균 1500여명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연간 200억원의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쿠니사격장으로 알려진 농섬이 있는 매향리는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한미행정협정에 따라 주한미군의 공군 폭격 훈련장으로 사용했다.

2005년 국방부로 이관되기 전까지 55년간 매주, 연간 약 250일에 걸쳐 로켓포, 기관포 등의 사격훈련이 행해졌던 곳이다.

시는 이곳을 평화생태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농섬(폭격장)과 육상사격장 97만여㎡ 가운데 58만㎡를 사들이기로 하고 지난해 말 국방부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전체 토지매입비는 775억원으로 국가가 424억원, 시가 353억원을 분담해 2018년까지 나눠 내기로 했다.

역사박물관과 조각공원, 매화나무숲 등을 조성하는 평화생태공원은 내년 5월 공사에 들어가 2017년 말 완공 목표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17만평 평화생태공원을 2017년까지 조성하고 나머지 잔여예측부지 7만평에 우리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야구 메카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