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복동 할머니(왼쪽)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평화의 소녀상에 헌화를 하고 있다.

(미디어와이 = 김학주 기자)   성남시가 15일 시청 광장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하고 제막식을 가졌다.

오전 11시에 열린 제막식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88) 할머니와 보훈·안보단체 회원, 여성단체 회원,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헌시낭독, 살풀이 공연, 헌화 등이 진행됐다.

성남시청 광장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은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세워진 단발머리 소녀 동상과 같은 형상으로 제작됐다.

가로 180㎝, 세로 160㎝, 높이 136㎝ 규모이며, 청동과 석재로 만들어졌다.

소녀상 제작은 김운성(50)·김서경(49) 부부가 맡았다. 이 부부는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고양시 소녀상, 미국 글린데일시 소녀상, 거제시 서 있는 모습의 소녀상 등 4개 소녀상을 조각한 베테랑이다.

소녀상 바로 옆에는 시민이 추모할 수 있도록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가 한글과 영문으로 제작돼 설치됐다.

평화의 소녀상 조형물 건립은 고양시(2013년 5월 건립), 거제시(2014년 1월 건립)에 이어 성남시가 전국 지자체 중에서 세 번째이다.

현재 국내에 생존해 계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는 성남시에 거주하는 임00(86) 할머니 한 분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5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