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 박근혜후보 당선되자 트윗에 축하 글 올려

▲ 지난 4월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대선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 지사는 이날 출마선언 이후 박근혜 당시 경선후보의 불통정치를 강력히 비판했으나 지난 19일 박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자신의 트윗에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새누리당 대선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를 겨냥해 '불통정치'를 지적했던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박 후보가 당선되자 축하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김 지사는 지난 19일 방송3사 출구조사에 이어 개표방송이 진행되면서 박근혜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트위터를 통해 "박근혜 후보 당선확실! 축하드립니다. 국민행복+국가발전 잘 이뤄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축하글을 올렸다.
 
김 지사는 지난 4월 '국민의 부름'을 이유로 대선 출마를 공식화 한 이후 연일 박 당선인의 불통정치에 대한 공세를 퍼부었다. 하지만 결국 결국 박 당선자에 밀려 대권의 '꿈'을 접어야했다.

김 지사는 이보다 앞선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경기도지사에 재도전 하며 "대선은 생각하지도 않고 있고 오로지 경기지사직에만 충실할 것"이라고 천명한 바 있지만 1~3%의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대선출마를 감행했다. 그러면서도 도지사직 사퇴는 하지 않았다.

경선 과정에서도 김 지사는 새누리당 경선 룰 변경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경선 불참을 강력히 피력하다가 잠시 칩거 후 '당을 위한 희생'이란 추상적인 명분으로 경선출마를 전격 선언했었다. 당시 누리꾼들은 김 지사의 말 바꾸기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들은 "내가 생각하는 요즘의 김문수씨는 업무에 언행불일치 및 약속 불이행과 소신 없고, 너무 권위적이고 도민과 국민을 하층민으로 여기는 것 같다"며 "도민 혈세로 대권행보를 하려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한편 김 지사는 대선투표 당일 오전 7시 30분께 부인 설난영 여사와 함께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화서1동 제3투표소(인천경기지방병무청)를 찾아 간단한 본인 확인절차를 거친 뒤 투표했다.
 
김 지사는 투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나라를 걱정하면서 많이 나오고 있다"며 "투표를 하면서 국민들이 행복하고 나라가 발전하기를 기원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투표 후 자신의 트위터에 "아내와 함께 투표하고 왔습니다. 날씨가 추운데도 남녀노소 모든 국민들께서 일찍 투표하고 계십니다.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하여 강추위를 녹여내는 애국심이 뜨겁습니다^^"라고 트윗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