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오산진보연대 대표 김원근

곽상욱 시장은 시 산하 기관 측근들의 비위에 대한 단호한 인사조치가 필요하다.

곽상욱 오산시장(이하 “곽 시장”)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서게 되는 것 같다. 오산시(이하 “시”) 산하기관에 곽 시장의 당선으로 함께 들어와 일하게 된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최근 고삐 풀린 망아지 같이 헛발질의 연속이다. 이들의 실수는 곧 곽 시장의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최근 오산시의회를 다수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 소속 최모 시의원의 해외연수를 강행하려던 것이 불발 되었다. 이어서 터진 시 산하 오산시자원봉사센터 박모 사무국장의 공무원에 대한 막말 파문에 이어 오산시시설관리공단(이하 “시설관리공단”) 이모 이사장이 지난 주말 고스톱을 치다가 경기경찰청에 연행되었다고 한다. 어처구니없는 일이 오산시를 책임지고 있는 정치세력에게서 일어나고 있다.

곽 시장이 지난 공무원에 대한 막말파문 당사자에 대해 어떠한 조치를 하였는지 시민들은 알지 못한다. 측근비위는 작은 권력을 사유화 하는데서 비롯되는 것이다. 그것을 소홀히 한다면 지난 이기하 시장 시절과 같이 커다란 권력형 비리로 번지지 말라는 법도 없다. 그런 징조가 지난 주말에 벌어진 시설관리공단이사장의 고스톱 사건이다. 시설관리공단이사장은 관내 있는 경찰관 등과 함께 고스톱을 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력의 비위는 권력을 가진 자들이 권력을 함께 공유하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시설관리공단이사장은 민주당 내의 핵심인사이다. 안민석 국회의원(이하 “안 의원”)의 최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민주당 내의 실세인 셈이다. 곽 시장이 시설관리공단이사장에 대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는지 지켜볼 일이다. 곽 시장 집권 2년6개월이 지나는 시점에서 시 산하기관에서 근무하는 측근들의 연이은 실수는 모두 시장이 책임져야 할 일이다.

그런데 지금 곽 시장은 오산에 없다. 지난 주말(11.10) 흑산도 기행을 떠나 지금까지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시정공백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안 의원과 3개시 산수화(오산,수원,화성) 시장들이 “산수화상생발전협약”(이하 “상생발전협의회”)을 맺고 다산 정약전 선생의 유배지인 흑산도에서 정약용 선생의 리더십을 배우기 위해 떠난 모양이다.

산수화의 상생발전협의회 탄생은 안 의원의 제안으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함께 갔던 안 의원은 수원시장과 함께 돌아왔다. 곽 시장과 손모 시의원은 임시의회에도 참석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일정을 계획하면서 권력으로 폭풍우는 잠재우지 못한 모양이다. 권력으로 안 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자연으로부터 배워오기를 바랄 뿐이다.

지역에서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민주당에 대한 시민의 지지는 권력을 사유화 하라고 준 것이 아니다. 좋은 정치를 해달라고 준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민주당은 스스로 권력을 사유화하는 자멸의 길에 들어서는 것 같다. 곽 시장은 이러한 사태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될 것이다. 산하기관의 막말파문 당사자와 공단이사장에 대해 다시 한 번 읍참마속의 본보기로 조치할 것을 요구한다.

측근들의 실수를 감싸는 것은 결국 시민을 무서워하기보다 보이지 않는 권력을 더 두려워하는 것으로 시민들은 느끼게 될 것이다. 그것의 모든 책임은 곽 시장이 져야함을 인식하여야 할 것이다. 대선을 30여일 앞둔 시점에서 민주당의 정치행태는 통제장치를 잃은 듯하다. 민주당의 지역정치가 풍전등화와 같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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