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edar시 1천석 객석 매진, 현지 언론 이례적인 일로 보도

경기도(도지사 김문수)와 경기도문화의전당(이사장 조재현), 경기도립무용단(조흥동 예술감독)은 5월 일본 공연을 시작으로 8월 중국, 9월 다시 일본과 중국, 10월에는 미국, 11월 호주와 중동까지 숨 가쁜 해외 공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해 미국 LA공연 포함 총 9회 공연에 5천2백여 명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켰던 경기도대표브랜드인 태권무무 달하와 전통 한국 무용 레퍼토리들은 올해 들어 더욱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뛰어난 기량을 바탕으로 선을 중요시 하는 한국 무용에 힘을 더하는 프로그램은 재외 동포들은 물론 외국인에게까지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한국 전통 문화의 정수를 전 세계인들에게 각인시키고 있다.

한국 무용을 세계인들에게 알리는 것에서 더 나아가 그들은 우리 문화 애호가로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조흥동 예술감독과 경기도립무용단원들은 빠듯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민간외교관으로서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조흥동 감독은 “달하를 만들면서 가장 염두에 두었던 건 한국 고유의 무술을 어떻게 무용으로 전달할 수 있을 지였다. 쉽지 않은 작업이었으나 극을 통해 일부는 완성도 있게 작품이 나온 듯하다”며 “특히 이 작품이 경기도대표브랜드 작품이 되면서 경기도민들과 더불어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고 싶었고, 몇 년에 걸쳐 국내외 공연을 진행하면서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공연을 통해 많은 사람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나의 즐거움이자 경기도립무용단의 기쁨이다”라고 전했다.

특히 10월에 진행되는 북미순회공연은 2011년 ‘세계 속의 경기도’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됐던 태권무무 달하의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2012년 재초청돼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LA한국문화원과 한인축제재단의 초청으로 10월 3일 유타주의 세다시(Heritage Theater·1000석)를 시작으로 10월 6일 라스베가스(University of Nevada·1,800석), 10월 7일 LA 서울국제공원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3번의 공연을 통해 한국 무용의 아름다움은 물론 경기도의 문화적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 현지시각으로 10월 3일 공연이 진행된 유타주의 작은 도시 Cedar시는 인구 3만의 작은 도시지만 셰익스피어 페스티발을 51년째 이어 오고 있는 문화의 도시다. 전 세계 연극인들이 주목하는 이곳에서 경기도립무용단의 미국 첫 번째 공연이 시작됐다.

경기도립무용단이 Cedar시에 도착했을 1,000석 규모의 헤리티지 극장의 예약인원은 이미 넘어섰고, 관람객 대부분은 현지 미국인이었다. 한국인은 유학생을 포함 100명 안팎, 이민자 역시 10명이 되지 않는 도시에서 한국 무용공연의 매진은 이례적인 일이다.

6.25 한국전쟁 당시 이곳에서 600명의 군인이 참전을 했고, 한명의 사상자도 없이 기적과 같이 고향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시간이 흘러 그들은 본인들의 고향에서 한국의 또 다른 모습을 공연을 통해 볼 수 있었다. 참전 용사였던 데이비드 리버(81·David River)은 “전쟁으로 굶주리고 상처받은 한국을 기억하고 있었는데 오늘 본 ‘달하’공연은 너무나 환상적이었다. 내가 참전했던 곳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고 전했다.

현지 미국인들은 누구 한 명 빠지지 않고 커튼콜과 함께 기립박수를 보냈고 자리를 뜨질 못하며 경기도립무용단에 감동을 전했다.

마지막까지 박수를 치며 무용단을 격려한 패트리샤 데니(Patricia Denny, 여46세)은 “화려하고 박진감 넘치는 무대였다”며 “한국에는 싸이 같은 K-POP만 있는 줄 알았는데, 한국 전통 무용은 K-POP보다 훨씬 더 감각적이고, 섬세한 감동을 준다”고 말했다.

워낙 클래식과 연극 공연이 주를 이루던 헤리티지 극장의 무용공연, 그것도 한국의 경기도립무용단의 ‘달하’공연의 매진사례에 대해 현지 언론도 이례적인일로 집중 보도했다.

경기도문화의전당 관계자는 “‘달하’는 태권도를 베이스로 한 한국 창작 무용극이다. ‘달하’의 잇따른 해외공연 성공으로 우리 태권도와 한국무용을 동시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힘들고 고된 일정이지만 관객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서 피곤한 줄 모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