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민주통합당 경기도당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새누리당 대선 경선에 참여하기로 했다. 정치인으로써 정치적 야망을 드러낸 것을 두고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경기도지사직을 유지하며 대통령에 도전하겠다는 것은 정치 도의에 어긋나는 일이다. 도민은 안중에 두지 않는 나쁜 정치이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대선은 생각하지도 않고 있다. 경기지사직에만 충실할 것”이라던 약속은 거짓말이 되었다. 먼저 도민에게 사과하고 양해를 구해야 한다.

무엇보다 지사직을 유지하고 대권에 도전함으로 공무원의 정치 중립은 크게 훼손될 것이다. 이미 경기도 공무원들이 대통령선거 보고서를 만들어 문제가 된 바 있다.

인사권자가 특정정당의 선거 운동에 나서면서 공무원에겐 중립을 지키라는 말은 설득력이 없다. 김지사는 오늘 “경선에서 당선되지 않더라도 박근혜 전 대표를 도울 것”이라고 했다. 스스로 정치적 중립을 포기하는 발언이다. 지사로서 자격 없음을 스스로 자백한 것이다.

김문수 도지사의 거친 언행과 좌충우돌 정치 행보는 이미 1200만 경기도민의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춘향전 발언과 소방서 전화 사건은 이미 잘 알려진 일이다. 이제 자리 보전 욕심으로 양다리 꼼수 정치를 하겠다고 한다. 이로써 ‘김문수의 고약한 정치 3종 세트’가 완성되었다.

김문수 지사는 더 이상 도민을 정치적 볼모로 악용하지 말고 경기도지사직을 사퇴해야 한다. 지사직 사퇴만이 정치인 김문수의 경기도민에 대한 마지막 도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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