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가을철 급증 천식 응급환자 발생 대비 ‘천식응급키트’ 보급

연일 30도가 넘는 폭염이 연일 뉴스 앞머리를 차지하는 이때, 찬바람 부는 계절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경기도(도지사 김문수)가 2011년 10월부터 운영하는「경기도아토피·천식교육정보센터」장윤석 센터장과 교육 간호사들. 분당구소방서 2층 대회의실에서 밤샘 근무를 마친 구급대원 등 60여명 앞에서 들숨 날숨을 반복하며 스페이서와 벤톨린 사용법을 직접 선보이고 있다.

경기도는 「경기도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이하 센터)」를 통해 경기도 남부 지역 35개 소방서에 ‘천식발작응급키트’를 보급했다. 오는 7월에는 도내 ‘아토피·천식 안심학교·안심어린이집(177개소)’에도 보급될 예정이다.

센터는 2011년 11월 경기 남부 지역 8개 소방서 구급대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35개 소방서 160여명의 구급대원과 ‘아토피·천식 안심학교(초등학교, 유치원, 어린이집)’보건교사와 보육교사 60명을 대상으로, 알레르기 질환 환자의 응급상황 대처를 위한 이론과 실습 교육을 시행했고 교육에 참여한 전 소방서와 안심학교에 ‘천식발작응급키트’를 보급하고 있다.

응급키트에는 천식 응급약품‘벤톨린(기관지확장제)’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하는 흡입보조기(스페이서)와 천식발작 응급대처법 매뉴얼이 들어있고, 경기도에서는 이를 이론 및 실습교육과 함께 무료로 보급하고 있다.

장윤석 센터장은 “교육을 처음 시작할 때는 소방서와 구급대원들, 그리고 보건교사나 보육교사에게 얼마나 호응을 얻을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꼭 필요한 교육이라고 열의를 보여 매우 보람이 있었다”며 “하반기에는 경기도 북부 지역 소방서와 안심학교를 대상으로도 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 류영철 과장(보건정책, 의사)은 “일년 중 찬바람이 불고 대기가 건조해지는 9월부터 황사와 꽃가루가 나타나는 이듬해 5월경까지, 천식환자가 마음 놓고 지낼 수 있는 시기는 거의 없다. 천식응급상황으로 인해 구급차를 이용해야 하는 환자들이 구급센터 별로 하루에 몇 건씩 발생할 정도로 많다. 경기도는 찬바람이 불고, 초등학교 2학기가 시작되는 9월 전에 천식발작 응급키트 보급을 완료 하고, 구급대원과 보건·보육 교사에게 가능한 많은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식발작은 경증-중등증-중증-치명적인 발작, 4단계로 나뉘며, 인공호흡기가 필요할 정도의 심한 중증과 치명적인 발작은 사망률이 8%에 이른다. 국내에서도 매년 3,000~4,000명이 천식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도 1980년대 초 전체 인구의 3~4%에 불과하던 소아천식 유병률이 1988년에는 6~7세 15.3%, 13~14세는 7.7%로 급격한 상승을 보였다. 성인도 65세 이상 중 12.7%가 천식환자였다. 근에는 이보다 더 많은 천식환자가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전남의대 알레르기내과학교실(심명기-최인선 교수팀)은 "1996~2002년까지 14~93세의 천식환자 응급실 사용 빈도를 조사한 결과 그 이전 기간보다 무려 525% 증가했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