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 김성호 기자

한국 사회에서 정치인처럼 환영받는 직업은 없다. 그러나 정치인으로 성공하려는 사람은 국민의 머슴이라는 생각을 가지면서 자신의 내면에서 들리는 양심의 소리를 저버릴 줄 알아야 한다.

정치인은 정치생활의 숭고한 목적은 위해서 일해야 한다. 또한, 정치적으로 꼭 필요한 결정을 내리는 능력이 요구되는 통찰력을 가지고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일한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도 있다.

그들은 국민에게 헌신한다는 이유를 들면서 말이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실망한다. 정치인들은 비판받거나 무능력하다고 낙인찍히는 것을 가장 두려워한다.

그런데 그런 그들을 비판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국민이다. 정치인들이 나아가는 방향이나 정치적 목표를 바꾸게 할 수단을 국민이 쥐고 있다. 현대는 과거와 달리 정치인만 권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하다.

국민이 없었다면 지금의 민주주의는 존재하지 않았다. 우리 각자가 감시자의 역할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면 국민은 이미 많은 것을 얻는다.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관심이 정치적인 권력의 남용을 막는 가장 좋은 무기다. 이런 의미에서 국민이 효과적인 정치적 수단이고 적극적 참여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