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시장, "하루 왕복 8회로 늘려달라"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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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원역에 KTX가 정차한지 불과 1년 만에 이용객이 1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나 이용객에 비해 정차 횟수가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이용객 수의 2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6일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부터 KTX가 수원역에 정차한 지 1년만에 이용객이 109만명(10월 말 현재)을 돌파했다.

월평균 9만1000여명이 KTX를 이용했으며 이는 애초 한국철도공사가 예상한 월평균 이용객 4만7000여명보다 2배 가량 많은 수준이다.

시는 수원역이 KTX 광명역보다 뛰어난 접근성과 이동 시간 단축 효과도 커 이용객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무엇보다 수원은 107년 철도역사의 산실이자 수도권 남부의 교통요지였으나 KTX 정차역에서 제외되면서 '미래철도교통 맹지'였던 수원이 철도교통 중심지로 재도약의 기회를 맞을 것으로 기대를 모우고 있다.

KTX 수원 정차역 이용시 기존 새마을호 이용 대전역 환승 때보다 최대 40여분이 단축, 수원에서 부산까지 2시간 40분이면 도착 가능함에 따라 시간적`금전적 효과는 물론 관광객이 늘고 수원역 주변 상권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고 있다.

그러나 KTX 수원역 수요가 대폭 늘면서 역사 혼잡 및 승`하차 시간 지연, 적은 정차 횟수 등의 문제가 발생, 이용객의 불편도 가중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유류비 부담이 증가하면서 KTX 수요가 더욱 급증하는 추세다. 유류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달에는 12만2000여명이 KTX 수원역을 이용했을 정도다.

KTX 열차의 한정적 좌석과 정차 횟수의 한계로, 늘어나는 KTX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인 실정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수원, 용인, 안산, 화성 등 경기 서남부지역 주민들이 수원역에서 철도를 이용해 부산 및 광주를 오가는 승객이 연간 660만 명에 달하고 있다.

현재 운행 중인 상행 4편, 하행 4편으로는 수원, 화성, 오산, 안산, 용인 등 수도권서남부 328만명 잠재수요를 감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한국철도공사에 KTX 수원역 정차 증편을 요구했다. 염태영 수원시장과 이찬열 국회의원(수원 장안.민주당)은 지난 1일 한국철도공사 서울본부를 방문, 허준영 사장을 만나 KTX 수원역 증편을 요청했다.

염 시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수원역에서 하루 왕복 4회 KTX 고속열차가 정차하지만, 경기서남부권 440만 시민의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왕복 8회로 늘려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한국철도공사 허준영 사장은 "수원 KTX 증편 문제는 선로용량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내년도 KTX(산천) 차량 도입시 늘리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응답했다.

시 관계자는 "KTX 수원역 정차로 주민들에게 시간`금전적 효과는 물론 관광객 유입으로 수원역 주변 상권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고 있다"며 "KTX 정차횟수를 늘리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