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스포츠플러스 송지선 아나운서가 23일 오후 1시 45분경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투신 자살했다.

야구를 너무나 사랑한 스포츠 아나운서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것에 사람들은 안타까움을 표했다.

많은 스포츠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故 송지선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사건의 발단은 불과 며칠 전에 터져 나온 두산 베어스 투수 임태훈과 관련된 스캔들과 연예사실을 두고 진실공방이 벌어졌다.

지난 7일 송지선 아나운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남겼다.

곧이어 야구선수 임태훈과의 열애를 밝힌 글이 공개되면서 사태는 커졌고, 송지선 아나운서는 자신이 쓴 글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의혹은 더욱 확대됐다.

30세인 여성이 감당하기엔 힘든 일이었을 것이다.

스캔들에 관한 글이 올라왔을 때 그녀의 트위터와 미니홈피는 폭주했다. 엄청난 비난과 차마 입에 담기도 민망한 욕설들로 가득찼다.

수많은 미디어들과 매체들은  흥미거리 소재로 앞다투어 다루었고, 일부 TV프로그램에서 그녀의 스캔들은 조롱의 대상일 뿐 이였다.

악플에 관한 상처에 받았던 일은 연예인들이 예능프로에서 흔히 말하는 소재일 정도로 수 년전부터 반복되고 있지만 시간이 흘러도 달라진 건 없었다. 상황이 점점 악화되어 위험한 지경에 이르렀다.

송지선 아나운서가 글을 올리면서 논란이 확대 되었다는 지적도 있지만, 한 걸음 뒤에서 바라보면 그가 무엇을 잘못했을까. 욕설을 듣고 비난을 받을 만큼 사회적으로 잘못을 했나.

한 여성이 개인적인 고민으로 자살을 선택했다고 마무리 지을 것이 아닌, 그가 그토록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사진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