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임상오 경기북부특별자치도특위 위원장, 김 지사 향해 '불통' 비판
오세훈 서울시장과 비교 당한 김동연.. 임 "정치적 보여주기쇼 멈추고 소통해야"

5분 발언을 하고 있는 임상오 경기도의원.
5분 발언을 하고 있는 임상오 경기도의원.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불통’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 지사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비전 선포식을 열고 동분서주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의 행보와 비교해봤을때 진정성이 결여된 ‘정치쇼’에 지나지 않는다는 뼈아픈 지적이다.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임상오(국민의힘, 동두천2) 의원은 4일 본회의 5분 발언대에 올라 그같은 비판을 했다.

도의회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임 의원은 “메가시티 서울 논의를 위한 발 빠른 움직임과 비교할 때, 김 지사의 1년여간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은 본질이 빠진 정치적 보여주기쇼에 그쳤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임 의원은 “동두천토박이로서 경기북부 도민의 성장에 대한 간절한 염원을 담아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해 당파를 떠나 협력하고 지원해왔으나, 도지사의 불통의 행태를 보며 진정성이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임 의원은 “김 지사는 우리 경기도의회 특별위원회와도, 그전부터 존속한 경기북부 도의원 협의회에도 한 번도 방문하지도 않았고, 논의 한 번 하지도 않았다”며 “공청회, 보고회, 비전선포식 등 경기도의 숱한 행사는 그저 보여주기 식에 그칠 뿐 알맹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메가시티 논의가 전국을 휩쓰는 것을 보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각 시군의 장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동안 경기도는 왜 서울시처럼 소통하고 협의하는 과정이 없었는가 반문하게 된다”고 꼬집었다.

임 의원은 “김 지사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각 시·군의 단체장들과 만나 소통하고, 도의회 특별위원회와도 논의해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강한 추진력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의원은 이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추진이 단순한 정치적 정쟁거리에 그쳐 경기북부 도민들이 또 다시 상처받는 일이 없도록, 경기북부 발전 전략을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