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사무감사에서 이기형 경기도의원.
행정사무감사에서 이기형 경기도의원.

경기도의회 이기형 의원(더불어민주당, 김포4)은 ‘야밀고개 위험도로 선형개선사업’ 관련, 제기되는 의혹에 경기도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가평군과 양평군의 야밀고개 선형개선공사는 2018년부터 경기도의회에서 지속적으로 의혹을 제기했던 사업이다.

이 의원은 이달 13일 경기도 건설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건설본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야밀고개 위험도로 선형개선사업에 철근 최초 반입이 2019년 8월 14일인데, 반입된 철근에 대한 품질검사는 6월 24일에 이뤄졌다”며 “들어오지 않은 자재에 대해 어떻게 품질검사 의뢰를 할 수 있는 것이냐”며 지적했다.

이 의원은 “보통 현장에서 철근이나 레미콘 등 자재들이 반입되면 품질의뢰를 진행한 후 하자가 없을 경우 공사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데, 자재가 들어오기도 두 달 전에 품질검사 의뢰가 이루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건설본부는 항상 야밀고개와 관련해 관급자재가 사급자재를 대체한 현황 질의에 대해 ‘해당사항 없음’으로 일관해왔다”며 “건설본부 제출 자료에 따르면 야밀고개 사업과 관련해 철근 계약업체는 A업체와 B업체 단 2곳인데, 철근 반입 송장들을 검토한 결과 관급계약 업체로 계약되지 않은 C업체 철근이 26톤 가량 반입됐다”고 건설본부의 발언과 제출 자료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야밀고개 위험도로 선형개선공사는 당초 완공일이 2021년 10월 15일이었다가 4차례 실시설계 변경으로 완공일이 2024년 3월 27일로 연장됐고, 총사업비는 390억 원에서 78억 원 가량 증가됐다.

이 의원은 “공사기간이 늘어나면 물가도 상승하고, 감리자가 상주해야 하는 기간도 늘어나면서 감리비도 증가하고, 보강공법으로 자재비도 늘어났다”며, “증가된 공사비를 도민의 혈세로 충당하는 것은 양심이 없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이 의원은 “당초에 설계를 부실하게 하고, 공사의 진행과정을 잘 관리감독하지 못한 현장관계자에 대해 벌점으로 끝날 사안이 아니라 매몰비용에 대해 추징을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 건설본부는 “내년 3월에 반드시 준공될 수 있도록 집중 관리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