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보건소.
오산시보건소.

오산시보건소(소장 고동훈)는 심한 가려움증과 전염성을 동반하는 ‘옴’이 최근 요양병원 고령층 환자를 중심으로 발생률이 높아짐에 따라 주의가 필요하다고 알렸다.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연령별 옴 환자 수는 2012년 5만284명, 2015년 4만389명, 2019년 4만1197명, 2022년 3만697명으로 감소세에 있지만, 2021년 기준 80세 이상 고령층 환자의 옴 발생률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옴은 옴진드기라는 아주 작은 벌레처럼 생긴 기생충이 피부에 기생하면서 생기는 전염성 피부질환으로, 야간에 심한 가려움증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옴은 옴진드기에 감염된 사람과 직접 신체 접촉으로 감염되거나 오염된 옷 또는 침구류, 수건 등을 통해 전파될 수 있는 감염병이다.

전염성이 매우 높아 피부 접촉이 빈번한 요양시설이나 군대, 교정시설, 보육센터와 같은 집단 시설에서 주로 발생한다. 

따라서, 요양시설에서 환자가 손가락 사이 등 피부 접합 부위에 심한 가려움증이나 붉은 발진, 결절, 수포 등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옴은 백신은 없지만, 치료는 연고제 도포를 통한 완치가 가능하므로 증상에 대한 숙지와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감염 환자와의 접촉을 삼가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환자의 의복과 침구를 50~60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10~20분간 기계 세탁 후 고온 건조하는 등 환경 위생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오산시보건소 장시영 역학조사관은 “집단 시설에서 옴 환자가 발생할 경우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신속히 환자를 1인실로 격리해야 하며 발생 사실을 보건소에 즉시 보고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고동훈 오산시보건소장은 “옴은 법정 감염병이 아니라 현황 파악 및 관리에 어려움이 있지만 요양시설에 대한 환자 발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이달 20일부터 시작되는 요양시설 종사자 대상 감염병 예방 교육에 옴 질환을 포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