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복지예산 대규모 삭감 파장.. 정경자 의원, 김동연 지사 사과 촉구

2025-11-21     홍인기 기자
정경자 경기도의원. 사진=도의회 제공.

경기도의회 정경자 의원은 21일 경기도의 복지예산 대폭 삭감 사태와 관련해 “도민과 현장 종사자를 거리로 내몰아버린 경기도의 불통 행정”이라며 김동연 지사의 사과를 요구했다.

정 의원은 “예산 삭감 때문에 복지현장의 종사자들이 차가운 거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도민을 위한 예산을 지키기 위해 도민이 거리로 나서는 비정상적 상황”이라며 “이는 단순한 예산 감액이 아니라, 도민을 상대로 한 일방통행 행정의 결과”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특히, “수년간 지속돼 온 복지사업을 갑작스럽게, 설명도 없이 축소한 것은 도민과의 약속을 스스로 저버린 행위”라며 “복지는 지속성이 생명인데, 중단되면 장애인·어르신·취약계층의 생존이 직접 위협받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예산 삭감 과정에서 경기도가 장애인 단체·노인 단체·현장 종사자 등과 단 한 차례의 사전 협의도 없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정 의원은 “행정의 최소한의 책임은 설명과 소통인데, 경기도는 둘 다 없었다”며 “도민의 삶을 결정하는 예산을 비밀리에 처리하듯 ‘칼질’한 것은 행정 실수를 넘어 신뢰 파괴 행정”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현재 장애인·노인·복지단체·현장 인력 누구도 경기도의 결정을 납득하지 못한다”며 “김동연 지사는 도민 앞에 분명히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