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농정예산 꼴찌 전락.. "혁신은 말뿐, 현장은 무너지고 있다"

박명원 경기도의원 "농민은 적자, 소비자는 포기.. 전시행정이 도정의 민낯"

2025-11-09     홍인기 기자
박명원 경기도의원. 사진=도의회 제공.

경기도의회 박명원 의원은 6일 열린 본회의 도정질문에 나서 “경기도의 혁신은 말뿐이고, 현장은 이미 무너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특히 농정예산 축소 문제를 집중 지적하며 “2022년 경기도 농정예산 비율은 3.8%였으나 2026년에는 3%까지 떨어져 전국 8개 광역도 중 꼴찌 수준”이라며 “도민의 밥상과 농민의 생존을 지켜야 할 예산이 도지사의 전시행정과 인기몰이용 사업에 밀려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농민은 적자를 보고, 소비자는 비싼 가격에 포기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도정은 ‘삼농정책’을 말로만 내세우고 실제로는 숫자에서 축소하고 있다. 농정예산은 단순한 산업 예산이 아니라 도민의 생존 예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농정예산 비율은 다소 감소했으나, 예산 규모 자체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경기도 농정예산은 지역내총생산(GRDP) 중 농림어업 비중 대비 6.79배로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도는 “부족한 예산 중 반드시 반영이 필요한 부분은 향후 우선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 의원은 “농업을 도정의 중심에 두지 않는 이상 경기 농정의 미래는 없다”며 “도민의 식탁과 농촌의 생존이 달린 문제에 보여주기식 행정으로 일관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의수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