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혜 국회의원.

(미디어와이 = 홍인기 기자)   정치권에서 ‘대장동 경제공동체’ 비리 의혹을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핵심 관계자인 남욱 변호사가 지난 2014년 4월 “이재명 시장이 재선이 되면 대장동 사업 추진이 급속도로 빨라질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녹취 파일이 공개됐다. 

이 녹음파일 내용을 두고 김은혜 국회의원(국민의힘, 성남시분당구갑)은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연루 인사들의 ‘경제공동체’ 범위를 밝혀야 한다며 특검을 요구하고 있다. 

김 의원은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남욱 변호사가 2014년 4월 30일 대장동 도시개발추진위원회 사무실에서 정영학 회계사 및 주민들과 만나 대화한 녹음파일 일부(각각 10초, 43초 분량 파일 2개)를 공개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10초 분량의 녹음파일에는 남 변호사가 “제가 봤을 때는 이재명 시장이 (재선 당선이) 되면 아주 급속도로 사업 추진 진행이 빨라질 것 같아요...다른 분이 되면 아주 조금의 시간은 걸릴 수 있어요. 다시 협의하는 과정에 있어서...”라고 말하는 내용이 녹음됐다. 

43초 분량 녹음파일에는 남 변호사가 “제가 듣기로는 (이재명 시장이) 재선되면 (유동규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이 된다는) 얘기가 있다고 저는 들었는데 요새 민감한 시기라 저희는 안 만나거든요...지금 완전히 이관이 된단 말이에요 공사로...공사가 (대장동 개발) 전권을 행사할 수 있어요....이관된 상태에서 이재명 시장이 (재선이) 되고, 유동규 본부장이 사장이 되면 여긴 우리가....”라고 말하는 내용이 나온다. 

김 의원은 “58분 분량의 음성 파일에는 남욱 변호사가 대장동 도시개발을 추진하는 주민들에게 진행 상황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성남시장이 재선되면 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 △시장이 바뀔 경우 개발이 어려울 수 있을 것, △대장동 개발에 전권을 부여받을 성남도시개발공사(舊 시설관리공단)의 사장으로 유동규 본부장이 갈 수 있을 가능성을 언급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녹음파일을 통해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주요 인물들의 관계를 유추할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대장동 대박 멤버인 남욱 변호사가 이재명 시장 시절 유동규 전 본부장의 인사까지 미리 가늠해 알 정도라면 그 ‘경제공동체’의 범위가 어디까지였는지 특검에서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