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분 발언을 하고 있는 백현종 도의원.

경기도의회 백현종 의원 "시작부터 성남시가 시유지 수의계약 특혜 의혹"

경기주택도시공사 안태준 부사장 호텔건설 관련업체 이사 겸직 해명 촉구

(미디어와이 = 홍인기 기자)   경기도의회 백현종 의원(국민의힘, 구리1)이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백현지구 인근 호텔 개발사업 과정에서, 성남시가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12일 도의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주장했다. 

백 의원은 “백현지역 관광호텔은 시작 단계에서부터 시유지 수의계약 특혜 의혹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며 그같이 주장했다. 

백 의원에 제기한 의혹 중 하나는 경기주택도시공사 안태준 부사장이 당시 겸직 규정을 위반하면서까지 호텔 개발 관련 한 민간업체의 사내이사로 재직했었다는 점이다. 

백 의원에 따르면 안 부사장은 이 호텔 사업이 구체화된 시점인 2015년 3월 3일 000주식회사의 사내이사로 취임, 2020년 1월 10일 퇴임까지 약 5년간 활동했다.

안 부사장은 과거 재단법인 성남산업진흥원(성남산업진흥재단)에서 2013년 7월부터 2017년 3월까지 약 4년간 이사로 활동했는데, 000주식회사에서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기간과 약 2년 동안 활동기간이 겹친다.

그뿐만 아니라 2019년 8월 경기도시공사 북부본부 본부장으로 최초 임명될 당시에도 안 부사장은 000주식회사의 사내이사로 활동 중이었다. 

이에 대해 백 의원은 안 부사장이 ‘겸직금지’ 규정을 위반했다며 “왜, 백현지역 관광호텔 사업과 연관이 있는 회사에 그토록 애착을 갖고 있었는지, 겸직금지 규정을 어기면서까지 민간업체의 사내이사로 활동했는지 그 이유를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백 의원은 또한 이재명 지사로부터 바통을 이어 받은 은수미 성남시정부를 향해서도 “2019년 호텔부지 터파기 공사 중에 발생한 불법 폐기물 처리비용 58억 원의 예산에 대해 은수미 성남시장과 LH 공사 경기지역본부는 어떠한 과정을 통해 어떻게 처리했는지도 명확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백 의원은 이어 “과거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진행된 개발사업에 측근의 이름이 자꾸 등장한다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감출 수가 없다”며 “백현지역 관광호텔 건설과정에서 불거진 특혜 의혹에 대해 하루빨리 엄중하고 무겁게 수사를 해달라”고 검찰에 촉구하기도 했다. 

백현지역 호텔 사업은 성남시 시유지에 민간업체가 수의계약으로 30년간 대부계약을 맺고 2022년 완공을 목표로 관광호텔을 짓고 있다.  

성남시 시유지 1만8844㎡에 2220억 원을 투입해 총면적 8만3000㎡, 총 600개의 객실을 건설하는 대규모 호텔 건설 사업이다.

이 호텔 사업은 계약 당시 가족호텔로 허가됐으나, 이후 관광호텔을 겸할 수 있도록 사업이 변경되면서 그 규모가 확장됐다. 

백 의원에 따르면, 이 호텔 개발 사업에는 성남시 외 3개 민간업체가 관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백 의원은 이 3개 업체의 주요임원 이름이 겹치고, 회사 소재지가 서울 강남 역삼동 소재 동일한 건물이라며, “실질적으로 같은 회사”라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경기지사는 2010년 7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성남시 시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