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도의회 민주당 의원들.

(미디어와이 = 홍인기 기자)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박근철, 의왕1)이 코로나19 확산으로 고사 위기에 처한 사립유치원에 대한 지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도의회 민주당은 13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격수업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립유치원에 대한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경기도교육청에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박근철 대표의원, 정윤경 교육기획위원장(군포1), 남종섭 교육행정위원장(용인4), 정승현 총괄수석 부대표(남양주4), 이기형 협치수석 부대표(김포4), 김성수 수석대변인(안양1) 등이 참석했다. 

박근철 대표의원은 “원격수업 장기화로 원아들의 퇴원이 늘어나면서 인건비 등을 제때 지급하지 못해 사립유치원들이 줄줄이 폐원위기에 처해 있다”며 “몇몇 원장들은 떠나겠다는 교사를 붙잡아 두기 위해 개인 빚까지 내가면서 버틴다”고 도내 사립유치원의 상황을 전했다. 

박 의원은 “이에 사립유치원은 지난해 3~4월 휴업당시 한시적 지원금 수준의 특별지원을 요구했으나, 도교육청은 자체예산으로는 한계가 있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사립유치원과 교육청 상황을 고려해 코로나19로 힘든 학부모 부담 경감, 사립유치원 운영의 안정화를 위한 교직원의 인건비, 학급운영비 추가지원 등 특별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어 “사립유치원들은 계속되는 원격수업으로 코로나19 1차 유행 때보다 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립유치원 지원을 더 이상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경기도교육청은 코로나19 2차 확산에 따라 지난해 12월 15일부터 올해 2월 말까지 유치원 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에 12월~1월 조기졸업을 하는 국공립유치원과 달리 2월 졸업을 하는 사립유치원은 퇴원하는 원생들이 속출, 현재 많은 유치원들이 당장 문을 닫아야 할 정도로 위기 상황이다. 

경기도의회 민주당은 “지난해 12월부터 여러차례 사립유치원과 정담회 등을 가지며 원격수업 장기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립유치원의 목소리를 청취했다”며 “사립유치원이 처한 어려움에 공감하고 지원책 마련을 촉구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의 유아교육은 민간이 설립한 사립유치원이 대다수를 책임지고 있다. 

2020년 10월 학급편성 기준 경기도 전체 유치원 원아 17만3408명 중 사립유치원에 다니는 원아는 12만2953명으로, 전체 유치원생의 약 71%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