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택의 모 사립학교 재단 관계자 3명이 교사 채용비리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미디어와이 = 홍인기 기자)   경기도 평택의 모 사립학교 재단 관계자 3명이 교사 채용비리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경기도교육청 감사관실에 따르면 지난 3월 평택에서 중·고등학교를 운영 중인 A학교법인이 정규교사 13명(고교 10명, 중학교 3명)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채용비리가 있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감사에 착수했다. 

당시 감사부서는 합격자 13명 모두 1차 지필평가에서 차순위자와 월등한 점수 격차를 보였고, 합격자들의 시험지에서도 여러 답안지 유출 정황이 포착돼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이들 13명은 해당 중·고등학교 전·현직 기간제교사로 알려졌다. 

현재 이 사건은 경기남부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맡고 있다. 

경찰은 부정 채용 혐의가 있는 기간제교사 13명과 학교 관계자 9명 등 22명을 입건해 조사에 착수했고, 이중 학교 행정실장 B씨와 동료교사 2명 등 3명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B씨 등은 교사 채용시험 전 기간제 교사들에게 수천만 원씩 받고 필기 평가문제와 정답지 등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입건된 또 다른 학교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범죄 가담 여부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도교육청은 구속된 교직원 3명은 직위해제하고, 감사기간 중 기간제교사로 전환돼 계속 근무 중이었던 당시 합격자 9명도 즉시 계약을 해지할 것을 A학교법인 측에 요구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향후 비리 혐의 교직원에 대해서도 관할청의 지도·감독 권한에 따라 직위해제 요구 또는 징계의결을 요구하는 등 비리에 엄정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