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와이 = 이인희 기자)    출산과 보육이 중요한 요즘, 경기 오산시(시장 곽상욱)가 주목받고 있다.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오산시는 경기지역 뿐만 아니라 수도권 전체로 확대해 봐도 최고의 ‘보육도시’로 꼽힌다. 

여러 수상 경력이 이를 증명한다. 오산시는 지난해 보육정책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되며 3년 연속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올해는 경기도 저출산 우수시책 지자체에 선정되면서 인구정책 분야에서도 2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오산시는 보육행정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오산은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  

◇ 작은 부분까지 신경 쓰는 세심한 보육행정 

▲ 어린이집을 방문한 곽상욱 오산시장.

오산시는 2018년 4월 오산시 저출산 대책 기본조례를 제정하고 저출산 대책 통합브랜드 ‘아이드림오산’을 개발했다. 효과는 부서별로 분산된 저출산 및 인구정책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연계를 추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저출산 극복을 위해서는 오산시민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는 저출산대책 시민 참여단을 운영하고 있다. ‘아빠’의 가사 참여와 육아 동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도 노력을 기울인다. 아빠의 육아‧가사 사진전이 대표적이다. 

또 출산‧육아‧교육 가이드북을 제작해 시민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임신·출산·양육 및 다자녀가정 정책을 생애주기별로 정책별 지원 대상, 지원내용, 신청방법, 문의처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가이드북을 제작 배부함으로써 시민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출산장려금 지급도 물론이다. 출산분위기 조성을 위해 이전보다 대폭 금액을 늘렸다. 

신생아의 출산일 또는 입양 일을 기준으로 부 또는 모가 오산시 6개월 이상 거주하는 경우 자녀의 출생순위에 따라 첫째 20만 원, 둘째 50만 원, 셋째 150만 원, 넷째 이상 300만 원)을 지원한다. 출산축하용품 지급 같은 세세한 부분도 신경 쓰고 있다. 

◇ 유연하고 혁신적인 보육정책..꼭 필요한 곳을 살핀다

▲ 오산시육아종합지원센터.

오산시는 ‘365-24 시간제 보육사업’을 펴고 있다. 이는 예상치 못하게 아이를 맡길 수밖에 없는 맞벌이 부부에게 특히 큰 힘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행복한 육아공동체 사회적협동조합 국공립어린이집 전환 사업, 전염성 질병에 감염된 자녀를 위해 아이돌보미를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아픈아이 119 지원사업’ 등도 전국 지자체의 롤모델이 될 정도로 혁신 보육 정책으로 꼽힌다. 

‘365-24 시간제보육사업’은 오산시 육아종합지원센터 1층에 시간제보육실을 설치, 2016년부터 2개 반을 운영하고 있다.  

2018년부터는 특수시책사업으로 맞벌이 가정 및 긴급한 상황에 365일 24시간 언제든지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오산시형 365·24 시간제 보육서비스를 2개소 운영하며 부모들이 언제든 아이들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을 조성했다.

365일 24시간 아무 때나 아이를 돌봐주는 이 보육서비스는 만5세 이하 취학 전 아동을 둔 오산시민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아픈아이 119돌봄 지원 서비스사업’은 맞벌이가정형 아이돌봄서비스다.

지역의 맞벌이 및 다자녀 가정 누구나 수족구, 감기, 눈병 등 전염성 질병에 감염돼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3학년까지)에 등원하지 못할 경우, 아이돌보미를 무상으로 가정에 파견해 부모 대신 아픈 아이를 돌본다. 

오산시는 시립어린이집도 대폭 확충하고 있다. 현재 오산시 국공립어린이집은 40개이며, 국공립어린이집 이용률은 33%를 육박하고 있다. 

개소 수로 보면 경기도 어린이집 중 국공립이 9.8%인데 비해 오산시는 16.4%로 월등히 높다. 국공립 이용률도 경기도 평균 16%보다 높은 수치다. 

오산시는 2021년 말까지 국공립어린이집 개소수를 44개소로 늘리고, 이용률은 4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보건복지부가 2015년부터 아동학대 근절대책의 하나로 개발·보급 추진 중에 있는 열린어린이집은 어린이집의 물리적 구조 및 프로그램 운영에서 개방적이며, 부모의 일상적 참여가 이루어지는 보육환경 조성을 목적으로 한다.

오산시는 지난해 73개소를 선정해 현재 운영 중에 있으며, 올해 말까지 17개를 추가 선정해 총 87개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아동친화도시답게 안전한 보육환경 조성을 위해 부모참여 중심의 열린어린이집을 해마다 확대 운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산시는 또 어린이집 평가제 A, B등급을 획득한 어린이집 보육교사에게 격려수당 10만 원을 지원, 보육교사의 사기를 북돋우고 있다. 

또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법정저소득층 자녀에게 지원하는 입학금 외에 현장학습비(분기 10만4000원) 및 특별활동비(월 6만8000원)를 추가 지원함으로써 저소득층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있다.

◇ 한 발 앞서 내다보는 보육인프라 확충

▲ 오산 아이드림센터 조감도.

오산시는 오는 2022년 5월 ‘경기아이드림오산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미세먼지, 한파와 폭염 등으로 인해 영유아가 외부 활동을 못할 경우 대체시설로 건립하는 다목적 영유아 활동센터다. 

이 곳에서는 그림체험방, 목공체험방, 요리체험방, 신체활동장 등 영유아 전용 체험활동공간과 어린이 전용 공연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영유아 전용 공연장은 300명이 동시 이용 가능한 전문 공연장으로 만들어진다. 아이들이 다양한 공연문화를 접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 센터가 개원하면 영유아들이 눈높이에 맞는 재미있고, 마음껏 뛰어놀며 배울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아이들의 창의성이 높아지고,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도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가 지난 2014년부터 설치·운영 중에 있는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자녀 출산에서 육아까지 종합적인 육아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어린이집 지원 사업을 펴고 있다.

가정양육 지원은 전문가 상담 및 양육상담서비스, 부모교육, 공통부모교육, 행복한 우리아이 사진콘테스트, 오산천 그림그리기 대회, 가족문화공연, 시간제보육실 운영, 장난감대여점, 아이사랑놀이터 운영 등이 있다. 

어린이집 지원사업은 보육교직원 교육, 안전 및 아동학대 예방교육, 보육교직원대상 프로그램 및 행사 진행, 보육컨설팅 지원, 취약보육 지원, 열린어린이집 지원, 양육컨설턴트 지원, 부모모니터링 지원, 대체교사 지원, 영유아 안전체험 프로그램 운영, 영유아 문화체험전, 아동보호기관 등과의 지역사회 연계 협력, 보육정보지 발간 등으로 진행된다. 

◇ 돌발 감염병 확산에도 신속하고 유연한 대처

▲ 오산시립어린이집 개소식.

오산시는 코로나 19로 감염병이 확산되면서 예방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 19 감염병 위기경보가 발동되자 즉시 관내 어린이집 전체를 대상으로 집중방역소독 하고, 병역물품(마스크, 손소독제, 비접촉 체온계 등) 긴급히 확보했다. 공무원들이 직접 어린이집에 배부하여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마스크 품귀현상으로 어린이집에 유아용마스크를 구비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필터교체 면 마스크인 ‘따숨 마스크’를 유아용으로 3만장 제작해 관내 어린이집 257개소와 유치원 47개소 전체에 배부했다.

최근에는 오산시 관내 시립어린이집 한 곳에서 보육교직원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나왔지만 아이들과 보육교직원들이 모두 철저히 방역수칙을 지켜 스스로를 지켜냈고 지역감염도 막아낸 사례도 있었다.

이에 더해 어린이집의 재정상황이 힘들고 긴급보육 출석아동이 적어 급식경비를 재료비만으로 소진하기 어려운 환경의 여건을 감안해 한시적으로 급식경비를 조리사 인건비 등 급식운영비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민간·가정어린이집에 2개개월 동안 월 20만 원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미래사회 대한민국의 씨앗인 아동들의 올바른 케어방식을 찾기 위해 아이들이 스스로 놀며 꿈을 키우는 보육-교육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사회와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개방형 어린이집을 더욱 강화해 신뢰받는 보육환경 조성으로 모두가 행복한 ‘출산-보육 도시’를 확고히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