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감학원 추모문화제 경기도무용단 독무.

(미디어와이 = 홍인기 기자)   선감학원사건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추모영상이 제작됐다. 

경기도는 제5회 선감학원 추모문화제를 공식행사 없이 선감학원 단편다큐멘터리 등을 담은 추모문화영상을 제작해 19일 유튜브에 공개한다고 18일 밝혔다.

당초 경기도는 선감학원 공식개원일(5월29일)에 맞춰 매년 5월 마지막주 토요일에 선감학원 추모문화제를 개최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9월로 연기됐고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행사개최가 어려워지자 선감옛길탐방, 희생자위령제, 창작뮤지컬 등의 집합행사를 모두 취소하고 추모문화영상으로 대신하기로 했다.

영상에서는 선감학원 피해자대표인 김영배 회장이 많은 원생들이 묻혀있는 선감공동묘지에서 색소폰을 연주한다. 또한 피해자들의 증언 및 선감학원 기숙사 등을 영상으로 담은 선감학원 단편다큐멘터리도 공개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영상메시지도 담겨있다. 이 지사는 “일제강점기와 관선 도지사 시절, 선감도에서 벌어진 끔찍한 국가폭력에 대해 경기도정을 책임지는 경기도지사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곧 활동이 재개되는 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피해사실 인정과 진상규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찬구 도 인권담당관은 “선감학원 추모문화 영상을 통해 작게나마 희생자 유가족과 피해자 여러분들이 위로를 받기를 희망하며 도민 여러분들 역시 영상을 통해 작은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0년 선감학원 추모문화영상은 오는 19일 22시부터 경기도청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선감학원 사건은 1942년 일제강점기부터 1982년까지 부랑아 교화라는 명분 하에 4700여 명의 소년들이 강제노역에 투입됐다. 경기도는 이들이 구타, 영양실조 등 인권유린을 당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