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월 13만2000원..경기도가 30% 예산 부담..참여 시군 수요 조사

▲ 경기도청.

(미디어와이 = 홍인기 기자)   경기도가 내년부터 도내 모든 여성청소년에게 생리용품 구입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단, 이 사업에 함께 참여하는 시군 청소년이 대상이다. 경기도가 전체 사업비용의 30%를 부담하고 나머지 비용은 지자체가 부담하는 구조다.

도는 이런 내용을 담은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사업 계획을 마련, 시군과 협력해 여성 청소년 1인당 월 1만1000원, 연 13만2000원의 보건위생물품 구입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여성청소년에 대한 보건위생물품 지원사업은 2016년부터 기초생활수급권자, 법정차상위계층, 한부모 가족지원 대상자 가운데 만 11~18세 여성청소년이 정부로부터 1인당 연 13만2000원을 생리용품 구입비로 지원받고 있다. 현재 경기도에서 정부 지원을 받는 여성청소년은 모두 2만4000여명이다.

도는 도 전체 여성청소년 51만 명 가운데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48만6000명에게 생리용품 구입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단,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몇 개 시군이 이 사업에 참여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경기도 청소년과는 14일 “몇개 시군이 사업에 참여할 지는 아직 정해 지지 않았다”며 “수요 조사를 해 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도는 생리용품 구입비용 지원사업에 동참하는 시·군에 대해서는 총 사업비의 30% 범위 내에서 도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도는 전 시군이 참여할 경우 내년에 총 640억 원의 재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이달 중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보건복지부에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요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