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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실 CCTV 없다고 '적폐'라더니..이재명, 민간병원에 협조 요청
홍인기  |  news@mediawh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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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8.21  20: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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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경기도지사.

(미디어와이 = 홍인기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중증환자용 병실 확보를 위해 민간종합병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민간병원에 수술실 CCTV 설치를 요구하며 ‘청산해야 할 생활적폐’라고 몰아 붙이던 때와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이재명 지사는 21일 오후 도청 상황실에서 경기도 소재 상급종합병원장들과 코로나19 대응 간담회를 열고 협조를 구했다. 

이 지사는 “현재는 통상적 방식으로 환자들을 수용하고 관리하기는 불가능한 상태인 것 같다. 환자들이 체계적으로 전원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그 같이 요청했다.

간담회에는 백롱민 분당서울대병원장, 임상현 아주대병원 진료부원장, 김진국 순천향대부천병원 진료부원장, 유경호 한림대성심병원장, 김운영 고대안산병원장 등 5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임승관 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도 함께했다.

이 지사는 “무증상이나 경증환자 등 위험도가 낮은 환자들은 일단 가정 대기 방식으로 진료할 수 있을 텐데 중증환자용 중환자실 확보는 쉬운 일이 아니라 민간병원의 도움을 많이 받아야 할 것 같다”고 재차 협조를 구했다.

경기도는 “코로나19 2차 대유행의 분수령을 맞은 현 상황에서 시급한 과제는 추가 병상과 전담 진료인력 확보”라고 했다.

코로나 확산에 따라 민간의료기관과 의료인들의 자발적인 희생과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공공병원이 이미 가용한도를 넘어서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도는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면 의료진 판단에 따라 회복기 환자를 신속히 전원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상급종합병원의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감염 폭증으로 의료역량 확충에 상당한 제약이 시작돼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민관총력대응이 불가피하다”며 도민과 의료인, 병원, 민간기업·단체 등에 적극적인 협조를 호소한 바 있다.

21일 0시 기준 경기도는 분당서울대병원 등 국가지정병상 3곳,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등 공공의료기관 6곳, 아주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 3곳, 한림대 동탄병원 등 종합병원 2곳에 총 584개의 확진자 치료병상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사용중인 병상은 88.9%인 519병상이다.

하지만, 이재명 경기지사와 민간의 의료계는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지사는 최근까지 민간 병원에 수술실 CCTV 설치를 전방위로 압박하며 민간 의료계의 반발을 사고 있는 상황. 

이재명의 경기도는 수술실 CCTV를 설치해야 한다며, 수술실 CCTV  미설치를 ‘청산해야 할 적폐’라고 몰아 붙이기도 했다. <관련기사 아래-이재명의 경기도, "'적폐' 청산하고 '공정' 구현"> 

수술실 CCTV 설치는 의료사고 발생 시 민간 병원과 의료인의 과실을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반면, 생명을 다루는 긴박하고 긴장도 높은 수술실 상황을 고려할 때, 생중계 하듯 수술 전 과정이 카메라에 찍히는 것은 집도의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고, 그로 인해 자칫 환자에게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부작용도 있다.

무엇보다, 이재명이 이끄는 경기도의 ‘수술실 CCTV 설치=적폐 청산’이라는 주장은, 이 지사가 의도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의사들은=잠재적인 범죄자’ 일 수 있다는 부정적인 인식을 국민들에게 심어 줄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이와 관련, 경기 지역 병원 출입 한 언론인은 “의료 행위가 공공의 영역인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게 따진다면 공무원 또한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고 있는 공공의 영역이다. 이전부터 공무원 수당 등 논란이 많았다. 그러나 아마도 공무원이 일하는 사무실에 CCTV를 설치하고 공무원 개인이 사무실에 얼마나 붙어 있는지, 출퇴근은 언제 하는지, 점심 시간에는 자리를 얼마나 비우고 하루 종일 어떻게 제대로 일하는지 전부 감시하겠다고 하면 공무원 누구도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민간 병원과 의사들이 코로나 확산을 외면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 지사의 협조 요청이나 공권력 때문이 아니라, 대구의 경우에서처럼 의사로서의 책임감과 사명 때문일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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