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시청.

(미디어와이 = 김학주 기자)   성남시는 학자금 대출 상환을 제때 하지 못해 이른바 ‘신용불량자’가 된 청년들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신용회복을 지원한다.

시는 6월 29일 오전 10시 시장 집무실에서 은수미 성남시장과 조정현 한국장학재단 금융복지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학자금 대출 청년 장기연체자 신용회복 지원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협약에 따라 성남시는 대출 학자금을 6개월 이상 미상환해 한국장학재단이 신용도 판단 정보에 등록한 이들의 총 채무액 가운데 10%(100만 원 이내)를 학자금 분할 상환 약정 초입금으로 지원한다.

초입금을 받는 한국장학재단은 해당 학자금 대출 연체자에 대한 신용도 판단정보 등록을 즉시 해지한다.

남은 학자금 대출금은 연체자와 한국장학재단이 별도 약정을 맺고 최장 20년간 분할 납부하게 된다.

한국장학재단 신용도 판단 정보에 등록된 성남지역 만 19세~34세 청년은 5월 말일 집계 기준 193명이고, 이들의 채무액은 17억9200만 원이다.

6개월 미만의 연체자까지 합치면 815명, 채무액은 71억5000만 원에 달한다.

성남시는 지역에 사는 만 19세~34세의 학자금 연체자이면서 신용도 판단 정보에 등록된 청년을 대상으로 오는 7~9월 지원 신청을 받아 적격 여부를 심사한 뒤 최종 지원 대상자를 선정한다.

기한 내 성남시청 홈페이지로 온라인 신청(시 홈페이지→시민참여→온라인신청→청년 신용회복지원) 또는 청년정책과로 방문 신청하면 된다.

성남시 청년정책과 관계자는 “경제불황과 사회 불안정 속에 청년부채는 매년 증가하고 있고, 올해는 코로나19로 청년들이 아르바이트조차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신용도 판단 정보 등록자가 돼 취업이나 경제 활동에 발목이 잡힌 청년들에게 희망의 디딤돌을 놓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