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산 독산성에서 삼국시대 쌓은 성벽이 발견됐다.

(미디어와이 = 이인희 기자)   오산시는 사적 제140호 오산 독산성과 세마대지 학술발굴조사 과정에서 삼국시대 성곽을 최초로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독산성 북동치 및 북문지 주변 성곽 일부에서 복원성벽 아래에 묻혀있던 삼국~조선시대 성벽이 확인됐다.

삼국시대 성벽은 조선시대 성벽 아래에서 확인됐는데, 내벽과 외벽을 함께 쌓는 협축(夾築)방식과 외벽만 쌓는 편축(片築)방식을 모두 이용해 지형에 따라 축조기법을 달리 쌓은 것으로 추정된다.

유물은 삼국~통일신라시대 토·도기편(타날문토기편, 단각고배편 등), 연화문 와당, 승문, 선문 및 격자문계 기와편, 고려시대 청자편·반구병, 조선시대 도기편·백자편·다양한 문양의 기와편·전돌편 등이 출토됐다.

유적의 연대는 성벽 축조기법과 출토유물을 통해 볼 때 삼국시대(6~7세기)에 처음으로 축조된 후, 조선시대(15~18세기)까지 지속적으로 운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오산시 관계자는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독산성에서 삼국시대 성벽이 처음 확인, 독산성의 초축시기 및 수축 양상을 파악할 수 있는 기초자료가 확보됐다”고 말했다.

학술발굴조사는 (재)중부고고학연구소와 한신대학교박물관이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