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정연설을 하고 있는 염태영 수원시장.

(미디어와이 = 홍인기 기자)   염태영 수원시장이 2020년을 수원시의 심각한 재정위기의 해라고 진단했다. 염 시장은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재정계획을 원점에서 새롭게 다시 세우겠다는 계획이다.

염 시장은 20일 수원시의회 정례회 시정연설에서 수원시의 내년 화두는 ‘새로고침’이라고 강조했다.

염 시장은 “관행처럼 일상이 된 사업과 조직이 모든 것을 처음부터 새롭게 뜯어고치겠다는 각오로 예산기조를 새로이 하고, 재정계획을 원점에서 다시 고쳐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시가 민선자치 원년인 1995년부터 불교부단체로 지정된 이래 내년에 처음으로 보통교부세를 지원받는 교부단체로 전환된다”며 “최고의 자부심과 위상을 가진 수원시가 겪게 될 아픔과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염 시장은 불합리한 현 지방재정체제를 지적하면서 수원시의 재정 감소 위기를 강조했다.

염 시장은 “2016년 지방재정 개편으로 인한 조정교부금 특례 폐지로 우리시는 최소한으로 보전돼야 할 마지노선이 무너져서 지난해까지 매년 경기도 조정교부금이 급감했다”며 “현장의 행정수요는 점점 늘어만 가는 상황임에도 국가와 광역지자체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각종 사업에 시비가 결합되는 보조사업이 매년 늘어만 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뎜 시장은 또 “금년 초부터 반도체 경기 부진과 일본의 수출 규제 등 예상치 못한 경제환경 변화로 우리시 자주재원인 지방소득세가 크게 감소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시는 지금, 미증유의 재정위기 앞에 서 있다”며 “그래서 우리는 이러한 ‘위기의 2020년’을 ‘재정기틀을 처음부터 바로잡는 해’로 삼고자 한다”고 전했다.

염 시장은 그 대책으로 “내년 1월 1일부터 ‘재정안정화기금’을 설치 가동해서 재정위기를 근원부터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각종사업과 행사·축제, 지방보조금 평가 제도를 전면 개편해 재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협업기관 운영 합리화 방안을 마련해 보다 건전한 재정운용의 기틀을 확립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