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모리에 디자인클러스터 투자양해 각서.

(미디어와이 = 홍인기 기자)   말 많고 탈 많았던 ‘고모리에 디자인클러스터’ 조성사업이 결국 민관 공동개발 방식으로 추진된다.  <관련기사 아래>

당초 경기도와 포천시, 경기도시공사가 사업시행을 맡기로 했다가 여의치 않자 민간기업이 나선 것이다. 경기도는 이르면 오는 2021년 10월 첫 삽을 뜨게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박윤국 포천시장, 이영식 ㈜한샘 사장, 노정현 ㈜한샘개발 대표는 14일 오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고모리에 디자인클러스터 조성 협약’을 체결했다.

‘고모리에’는 포천시 소흘읍 고모리 일대 약 44만㎡에 경기북부 제조업의 30%를 차지하는 섬유·가구산업에 디자인과 한류문화를 접목·융합시켜 디자인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2018년 착공, 2022년 완공을 목표로 기반조성비 1400억 원 등을 투입해 경기도와 포천시, 경기도시공사가 사업시행을 하는 ‘공영방식’으로 추진됐었다.

그러나 사업 추진이 어려움을 겪자 민간기업의 투자를 유치해 추진하는 ‘민관합동개발’ 방식으로 이번에 변경됐다.

이에 따라 포천시가 20%, 한샘개발이 80%를 출자해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하고, 한샘개발이 개발 사업비 100%를 투자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협약을 통해 도와 포천시는 산단 지정 및 실시계획 승인 등 각종 행정절차를 신속 처리하고, 입주기업 편의제공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한샘과 한샘개발은 자금조달에 차질이 없도록 사업을 시행하고 사업목적에 맞는 산업시설용지, 지원시설용지, 공공시설용지 등을 조성하는데 힘쓰기로 했다.

도는 내년까지 출자 타당성조사와 SPC 설립을 완료하고, 산단 실시계획용역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어 산단계획 승인신청, 지구지정 및 지방산업단지계획 승인 등의 절차를 2021년 내로 완료해 2021년 10월경 착공 계획이다.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고모리 일원에 조성예정인 고모리에 디자인클러스터는 당초 ‘K-디자인빌리지’에서 사업명이 바뀌었다.  

4개 지자체가 유치 경쟁을 벌인 끝에 지난 2015년 6월 포천시가 선정됐을 당시만 해도 99만㎡ 규모로 개발될 것으로 알려졌다가, 사업비 부담 등으로 지난 2017년 사업규모가 절반으로 대폭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