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시장이 반대하면 수원군공항 못 온다" 서철모 화성시장이 24일 기자회견에서 수원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미디어와이 = 홍인기 기자)   서철모 화성시장이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화성시의 시장이 반대하면 군공항은 오지 못한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서 시장은 24일 오후 2시 시청에서 열렸던 기자회견에서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염태영 수원시장과 만나 대화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화성시장인) 제가 반대하면 군공항은 못 온다”며 “(염태영 수원시장이) 토론을 제안하지도 않으셨고, 제가 토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서 시장은 “염태영 수원시장님을 스무 번 정도 만났는데, 수원시장님이 군공항 문제를 저한테 끄집어 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서 시장은 “시장이 행정가일까 정치가일까 고민하던 시절이 있었다”며 “행정적인 문제라면 얼마든지 협조가 가능하다. 산수화(오산·수원·화성) 문제도 부시장 협의체를 만들어서 행정적인 문제는 제가 양보하겠다고 말씀을 드렸지만, 군공항 문제는 사안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군공항 문제는 행정적인 문제가 아니고 정치적인 문제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수원시장님도 이야기를 크게 안 하시는 것 같고, 그러한 대화가 본인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으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염 시장이) 토론을 제안하지도 않으셨고, 제가 토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게까지 해서 옆동네간 불협화음을 만들 필요가 있느냐”고 덧붙였다.

서 시장은 이어 “(화성시장인) 제가 반대하면 군공항은 화성에 오지 못한다. 제 스스로 그 정도 막을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