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와이 = 홍인기 기자)   경기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양조용 토종 효모와 배양기술을 효모 전문생산업체 ㈜조흥에 이전했다.

효모는 제빵과 양조용으로 주로 사용된다. 국내 시장규모는 연 240억여 원에 이르나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도 농기원이 4년 간의 연구 끝에 선발한 이 효모는 알코올 발효와 빵 제조 등에 주로 사용되는 사카로마이세스 세레비지에(Saccharomyces cerevisiae)로 향미를 높이는 특징이 있다.

특히 알코올 발효 중 발생하는 이소부탄올과 이소아밀알콜이라는 향기성분이 시판제품보다 30% 이상 높게 생성되는 균주로 각각 HY2012, HY2013으로 명명, 지난 2016년 10월 특허를 등록했다.

도 농기원은 앞서 2010년부터 토양으로부터 분리한 수백여 종의 미생물 군 중에서 알코올 발효능력이 뛰어나고, 기존 시판제품보다 향기가 좋은 효모 2종을 최종적으로 선발해 연구해왔다.

㈜조흥 유익제 대표는 “㈜조흥은 제빵용 효모를 생산하는 중견기업으로 창업자의 유지를 받들고 효모 국산화를 위해 토종효모의 제품화를 결정했다”며 “경기도농업기술원으로부터 전수받은 기술을 이용하여 향미증진 토종효모 제품을 6월부터 시중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향미증진 토종효모를 개발한 지정현 도농기원 작물연구과장은 “향미증진 토종효모의 대량생산으로 전통주뿐만 아니라, 수제맥주 양조장에서도 한국형 수제맥주 생산이 가능해졌다”며 “이 효모가 우리나라 전통주와 양조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수입효모를 대체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2018년 우리나라 효모 수입량은 약 8,683톤, 수입액으로는 약 1,978만 달러에 이른다.

이 중 양조용 효모 수입량은 196.4톤(60만8000달러)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고, 제빵효모는 5433톤(1182만7000달러)으로 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