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토니아 액션플랜 체결식.

(미디어와이 = 이인희 기자)   경기도가 유럽 발트 2개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과 구체적 경제협력 실행방안에 합의함에 따라 내년부터 본격적인 교류가 시작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박신환 경기도 경제노동실장을 단장으로 한 경기도 대표단은 지난 1일 라트비아 투자개발청 안드리 오졸스(Andris Ozols) 청장과, 2일에는 에스토니아 경제통신부 빌리아 루비(Viljar Lubi) 차관을 차례로 만나 경제협력 액션플랜에 합의했다.

경기도는 앞서 올해 2월 에스토니아 케르스티 칼유라이드(Kersti Kaljulaid) 대통령 및 라트비아 라이몬츠 베요니스(Raimonds Vejonis) 대통령과 상호교류와 경제협력을 약속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액션플랜은 2월에 합의된 업무협약에 대한 후속조치로, 업무협약 실현을 위한 구체적 실행방안에 해당한다고 도는 설명했다.

액션플랜에 따라 도는 내년 1월 경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양 지역과 경기도에 기업진출 지원을 위한 가상 소통채널인 기업지원데스크를 설치하게 된다.

기업지원데스크는 해당 지역 기업의 상대 지역 진출시 필요한 정보와 문의에 대한 답변제공과 기업 매칭을 지원하게 된다.

경기도는 1일 라트비아와의 액션플랜 체결에 앞서, 라트비아 투자개발청에서 현지 25개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투자설명회를 열고 경기도의 스타트업과 기업지원 방안에 대해 안내했다.

경기도는 아시아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라트비아 기업의 지페어코리아(G-Fair KOREA) 참여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경기도-라트비아, 경기도-에스토니아 지역 스타트업이 참여하는 국제행사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도는 유럽 디지털 선도국가인 에스토니아와는 블록체인 관련 콘텐츠와 기술 공유를 위한 국제행사에 상호 참여하기로 했다. 또, 양 지역의 IT분야 기술 인력 취업을 위해 우수기업 추천, 대학 간 교환학생 제도 활용 등 교류 활성화에 의견을 모았다.

박신환 실장은 “두 국가와의 경제협력 액션플랜 체결로 경기도 기업의 유럽시장 진출 전망도 밝아졌다”면서 “기술과 인적 교류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경제협력관계를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교류증진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에스토니아의 빌리아 루비 경제통신부 차관은 “액션플랜 체결을 계기로 e-레지던시를 통한 경기도 기업과 스타트업의 EU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홍보할 수 있게 됐다”면서 “IT 분야 등 기술인력 분야에서도 교류를 통한 상호 발전적인 관계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레지던시는 에스토니아 정부에서 발급하는 온라인 전자 거주권(신분증)이며, 이 신분증으로 에스토니아에 법인 설립을 하면 자동으로 EU회사가 되어 유럽 시장에서 자유롭게 상거래 등 기업 활동이 가능하다.

루비 차관은 이어 박 실장이 제안한 판교 자율주행차와 관련된 협력 및 청년 일자리 상호교류 확대에 대해 동의의 뜻을 표하고 “빠른 시일 내에 액션플랜에 담거나 실행될 수 있기를 원한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