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회견을 갖고 수원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 선정 철회를 촉구하고 있는 민주당 화성갑 지역위원회.

(미디어와이 = 홍인기 기자)   더불어민주당 화성갑 지역위원회(위원장 김용)가 4일 오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방부 등을 상대로 수원군공항 이전예비후보지로 화성호를 선정한 것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김용 위원장은 매향리 등 화성 서부지역 주민들이 그동안 군사시설로 인해 겪어 왔던 고통을 강조하며 “국방부가 언제까지 화성서부 주민에게 심적, 경제적 고통을 가중시킬 것이냐”고 항변하며 “수원시도 더이상 전투비행장 이전을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원시를 향해 “지역 간 갈등을 유발하는 수원전투비행장 이전건의서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동참했던 오진택 경기도의원은 “지난 2년 동안 화성서부 주민들이 생업도 접어놓고 국방부앞에서 집회를 하면서 수차례 반대 의견을 표출했다”며 “그럼에도 수원시는 마치 화성주민이 군공항 이전을 찬성하는 것처럼 왜곡된 여론을 전파하면서 지역갈등을 부추겼다”고  꼬집기도 했다.

화성 우정, 장안, 팔탄을 지역구로 둔 최청환 시의원은 “예비이전후보지로 선정된 화성호는 군공항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제5조 1항 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 선정 요건인 군사작전 적합성 6개, 공항입지 적합성 7개 등 총 13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하지만, 이미 부합하지 않는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있다”며 “더욱이 화성호는 28년전 화성호를 간척할 당시 농림부가 농어민에게 돌려주기로 약속된 땅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성갑 지역위원회는 이어 국방부에 화성호 예비이전후보지 선정 철회와, 수원시를 상대로는 정치적인 욕심을 내려 놓고 수원군공항 문제를 해결할 다른 방법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화성서부는 국가의 100년 미래를 이끌어 갈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잠재력의 땅임을 강조하며 화성시민들은 이후로 대대적인 철회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용 지역위원장과 안희만 팔탄면협의회장, 오진택도의원, 박연숙 시의원, 최청환 시의원 등이 뜻을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