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이석삼씨.

(미디어와이 = 홍인기 기자)   신원 미확인 여성과 부둥켜안고 춤을 추며 입을 맞추는 더불어민주당 곽상욱 오산시장 예비후보의 부적절한 모습이 담긴 사진이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관련기사 아래> 

경기도내 유력 지방지 출신 전직 언론인 이석삼씨가 곽상욱 예비후보를 23일 수원지검에 고소했다.

곽 예비후보가 동영상 캡처 사진 유포자로 자신을 지목하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 본인의 명예가 크게 실추됐다는 것이다.

이씨는 고소장 접수 전날 오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곽상욱 시장이 제 명예를 훼손시키면서 민주당 오산시장 후보경선에 참여한 유권자들의 판단을 오도했다는 정황이 있다”며 “진흙탕 싸움의 경선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정치꾼들에게 정작 저 자신도 모르게 제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는데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이씨가 전한 사정은 이렇다.

이씨는 이달 14일 곽 예비후보와도 잘 알고 있는 사이인 선배 A씨로부터 “곽 시장이 문제의 노래방 사진을 (곽상욱 예비후보의) 당내 경선 상대 예비후보에게 전한 사람이 너라고 하더라”라는 소리를 들었다.

A씨의 전화를 받은 이후 이씨는 지역에 그러한 소문이 퍼졌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문제 사진 속 술자리는 물론이고 지난 2년여 동안 오산에 발걸음도 하지 않았던 이씨는 황당했다고 한다. 

이후 이씨는 곽 예비후보에게 “A선배에게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 직접 사과하지 않으면 상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문자를 보냈고, 곽 예비후보는 “선배님께 누를 끼쳤다면 사과한다. 너무 억울한 상황이라 A선배에게 전화드렸다”고 답장을 해 왔다.

이씨는 자신이 사진 유포자란 소문이 곽 예비후보가 자신의 허물을 덮기 위해 악의적으로 퍼뜨린 정치공작이라고 강하게 의심하고 있다.

이씨는 또 “곽 예비후보 선거사무실에서 5월 9일 유권자에게 보낸 선거운동정보에 ‘사상 유례없는 흑색선전이 오산시 전역을 뒤덮고 있다..누가 이 사진을 입수하고 유포했는지 충분히 예상하고 있다’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했다는 점도 합리적인 의심을 하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씨의 주장에 대해 곽 예비후보 측은 “(곽 예비후보가) A씨에게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은 맞지만, (개인적으로 건넨 이야기라) 명예훼손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앞서 곽 예비후보와 민주당 오산시장 후보 경선을 벌였던 문영근 당시 예비후보는 이달 8일 기자회견을 갖고 곽 예비후보가 노래방이나 유흥주점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한 여성과 부둥켜안고 입을 맞추고 있는 사진 등을 공개하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곽 예비후보도 당일 기자회견을 갖고 “조작된 사진”이라고 주장하며 즉각 대응에 나섰다.

곽 예비후보는 “제가 오래전 가까운 지인들과 만찬 회식을 한 뒤 공개된 장소에서 뒤풀이를 하던 중에 흥에 겨워 춤추고 있는 모습을 누군가가 도둑 촬영을 한 것”이라며 “경선을 추악하게 만드는 비열한 작태”라고 비난했다.

곽 예비후보는 그러나 파트너 여성을 비롯해 여흥 장소나 동석한 인물들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기억이 나질 않는다”며 석연치 않은 의문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