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박물관에서 기획 전시회

▲ 수원화성박물관에서 무향 수원의 전통을 볼 수 있는 기획전시가 열린다.

(미디어와이 = 이인희 기자)   수원화성박물관은 상무정신이 면면히 이어져온 무풍(武風)의 고을 수원의 무예전통을 담은 기획전시 ‘무향(武鄕) 수원 상무전통을 잇다’를 연다.

이달 24일부터 7월 22일까지 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수원의 무풍이 절정에 달했던 조선 후기 유물을 중심으로 ‘무향 수원’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서책, 어찰(御札), 그림, 사진 등 4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수원은 본디 무향’(水原本武鄕)이라는 효종실록의 기록처럼 수원은 예로부터 상무전통이 강한 지역이었다.

수원은 정조시대 조선 최강 군대 장용외영의 주둔지였고, 상주박씨·함평이씨·해풍김씨 등 명문 무인집안의 근거지였다. 또 조선 후기 서울·평양에 이어 3번째로 많은 무과 급제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정조시대(1790년) 관군 무술 교본으로 쓰였던 종합 무예서 무예도보통지(武藝圖譜通志)를 원본으로 만날 수 있다. 서울대학교규장각한국학연구원·육군박물관·국립중앙박물관 소장본이 전시된다.

무예24기에 대한 그림과 설명을 담고 있는 무예도보통지는 2017년 북한에 의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1598년(선조 31년) 편찬된 무예실기서 무예제보(武藝諸譜)도 전시된다.

조선 최초의 무예서인 이 책은 이후 무예제보번역속집(1610년), 사도세자가 만든 무예신보(1759년), 무예도보통지로 이어지는 조선 무예서 계보의 출발점이 됐다.

그밖에 ‘득중정어사도(得中亭御射圖)’, ‘정조사 조심태어찰첩(趙心泰御札帖)’ 등 정조의 활쏘기 관련 유물과 어찰, 박유명·이창운·김수·김후 등 조선 후기 수원지역 무신들의 초상화가 전시된다.

일제 강점기 조선 사람들의 활쏘기 모습을 담은 사진엽서, 1950년대 연무대 앞에서 수원시민들이 활을 쏘는 사진, 1980~2000년대 연무대 궁도대회 사진 등도 시민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획전시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수원화성박물관 홈페이지(http://hsmuseum.suwon.go.kr)에서 볼 수 있다. (전시 문의. 031-228-4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