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문영근 예비후보, 더 망신 당하기 전에 사퇴 촉구..곽상욱 예비후보 "지인들과 뒤풀이 도촬한 조작된 사진"

▲ 문영근 예비후보가 공개한 곽상욱 예비후보 사진. 정체불명의 누군가가 오산지역에 문자메시지로 퍼뜨린 사진을 공개했다.
(미디어와이 = 홍인기 기자)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더불어민주당 곽상욱 오산시장 예비후보의 ‘부적절한 사진’들이 공개됐다.

곽상욱 시장이 예비후보 등록 전 노래방이나 유흥주점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한 여성과 부둥켜안고 입을 맞추고 있는 사진 등이 공개되며 논란이 예상된다.

동영상을 캡처한 것으로 보이는 이 사진들은 곽 예비후보와 경선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 문영근 오산시장 예비후보가 8일 오전 11시 오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개했다.

사진 속 곽 예비후보는 상대 여성과 허리를 부둥켜안고 있으며,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이 여성 또한 곽 시장의 목을 끌어안고 춤을 추고 있다. 두 사람이 얼굴을 맞대고 입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사진도 공개됐다. 

문 예비후보 측이 공개하지 않은 사진에는 곽 예비후보와 끌어안고 있는 여성 말고도 다른 두 명의 여성들과 양복을 입은 한 남성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문 예비후보는 “곽 시장은 지난 27일 갑작스럽게 사퇴 선언을 한 적이 있다. 우리는 그 갑작스런 사퇴 선언이 왜 나왔는지 무척 궁금했는데, 그 사퇴 선언이 이 사진과 동영상과 관련이 있었는지 밝혀주길 바란다”고 곽 예비후보에 촉구했다.

또한 “곽상욱 예비후보 측이 (관련 사진이) ‘공개된 장소에서 동료들과의 여흥장면’이었다고 했는데, 그 공개된 장소가 어디이며 동료들은 누구이고, 부적절한 모습으로 함께 있는 여성과는 어떤 관계인지 밝힐 것”을 요구했다.

문 예비후보 측은 항간에 떠돌고 있는 이 사진들을 공개하는 이유를 밝혔다.

곽 예비후보가 공천을 받는다 하더라도 상대 후보에 의해 동영상이 공개될 경우 민주당에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예비후보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곽상욱 예비후보는 각종 의혹으로부터 결코 벗어날 수 없기에 본선 완주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며 “지금이라도 더 이상 상처를 받지 말고 시민들과 당원들 앞에서 겸허한 마음으로 즉각 사퇴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했다.

▲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문영근 예비후보.
곽상욱 “지인들과 뒤풀이 누군가 도촬하고 각도 조작”..장소나 동석 인물은 “기억 안 나”

곽 예비후보는 문 예비후보의 기자회견이 있은 지 두 시간여 후인 이날 오후 1시 30분 자신의 선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개된 사진 속 모습에 대해 해명했다.

곽 예비후보는 “확실히 말씀드린다. 사진은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진은 제가 오래전 가까운 지인들과 만찬 회식을 한 뒤 공개된 장소에서 뒤풀이를 하던 중에 흥에 겨워 춤추고 있는 모습을 누군가가 도둑 촬영을 한 것”이라고 했다.

또한 “저는 문 후보가 음해하는 것과 같은 부적절한 일을 하지 않았다. 공인으로서 늘 신중하게 처신하려 노력해 왔으나 이런 모습이 도촬된 것에 대해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사랑하는 오산을 결코 이런 권모술수 모략의 정치인에 맡길 수 없다는 결의를 다지게 됐다”며 “추악한 판을 벌이는 집단을 끝까지 응징하기 위해서라도 저는 이번 경선과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더불어 “경선을 추악하게 만드는 비열한 작태를 우리 당원동지 여러분과 시민들께서 응징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곽 예비후보는 그러나 사진이 조작됐다는 주장에 대한 확실한 근거를 제시하지는 못했다.

곽 예비후보는 사진 속 인물이 자신이라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저도 이 사진을 보고 추측을 하는 것이지만, 사진이 흐릿하고 (사진을 찍은 각도가) 사각에서 마치 부적절한 행위를 하는 것처럼 도촬한 것이(조작됐다는 근거)”라고 밝혔다.  

또한 상대방 여성을 비롯해 여흥 장소나 동석한 인물들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밝혔다.

▲ 기자회견을 갖고 논란의 사진에 대해 해명하고 있는 곽상욱 예비후보.
한국당 이권재 예비후보 “치졸한 집안싸움, 핑계 대지 말고 양쪽 다 진상 공개하라”

민주당 두 오산시장 예비후보 간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자 자유한국당 이권재 오산시장 예비후보 선거캠프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오산 민주당의 추악한 집안싸움 권력투쟁이 도를 넘고 있다”고 논평했다.

이 예비후보 측은 “문영근 예비후보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누가 봐도 곽상욱 예비후보가 한 여성과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것이 명확해 보이는데, 언제 어디서 어떤 여성과 한 행동인지 분명히 밝혀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또 문 예비후보를 향해서는 “곽 예비후보의 부적절한 행동과 관련된 동영상을 상대 당 후보가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일부 사진을 공개했는데, 문제의 동영상이 어떤 내용인지 상대 당 후보가 누구인지를 즉각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예비후보가 계속 의혹만 제기하고 한국당을 겨냥해 상대 당 후보 운운하는 것은 자신의 책임을 면하면서 곽 예비후보에 대한 의혹은 계속 제기하려는 치졸한 수법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오산의 집권세력인 민주당이 벌이고 있는 추악한 집안싸움, 이전투구에 시민들은 분노하고 있다”며 “이번에 드러났듯이 지난 10년 이상 오산의 발전이 지체되고 있는 것도 오산집권 세력, 더불어민주당이 도시의 발전보다 자리싸움에만 골몰해왔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