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와이 = 홍인기 기자) 염태영 수원시장이 경기도의 광역버스 준공영제가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성남시(이재명 시장)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전했다.
이재명 시장은 이전부터 경기도가 추진하는 광역버스 준공영제가 이대로 가다간 업자들의 배만 불릴 위험이 있는 졸속 추진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면서 정책 시행 전 ‘대중교통협의체’ 등 협의체 구성을 통한 충분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성남시는 지난 20일 염태영 시장 등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 15명에게 ‘경기도 준공영제 협조요청’ 공문을 보내고 “경기도가 추진 중인 버스 준공영제는 각 시·군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경기도의) 졸속추진에 반대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은 23일 수원아이파크시립미술관에서 열린 ‘민선 6기 제13차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정기회의’에 참석해 그 같은 입장을 다시 강조했다.
이에 대해 회의에 참석했던 염태영 시장은 “반대는 할 수 있지만 다른 단체장들이 ‘졸속 추진’에 합의한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이 시장을 견제했다.
염 시장은 이어 “시장군수협의회가 이 문제를 논의하고 공동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원시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성남시에 대한 염 시장의 그 같은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경기도 기초단체 시장·군수 등 26명이 참석한 이날 제13차 정기회의에서는 ‘광역버스 준공영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회의에서 김윤식(시흥시장)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장은 “경기도와 시·군, 시·군의회와 경기도의회 등이 버스 준공영제에 대해 함께 논의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이 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이재명 성남시장과 염태영 수원시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공천을 놓고 경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도지사 도전은 기정사실화 된 분위기고, 염 시장 또한 이전 언론과의 인터뷰 등에서 도지사 도전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